-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 개최

한국전력 나주 본사.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전)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개발에 나선다. 12일 한전에 따르면 이날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IDPP 구축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 발전소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발전소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발전 설비 운전과 정비에 적용된다. 

한전은 2017년 4월 IDPP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 과제로 선정됐고, 지난해 5월부터는 전력그룹사가 참여해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 분야 표준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발전소 운영, 진단,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4종의 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고 12종의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부터는 발전소 현장에 설치해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37건의 특허 확보를 추진한다. 기술이전을 통해 새싹기업과 중소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해 최적의 운전 조건과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발전효율 향상, 사고 방지와 같은 산업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등 환경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발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되면서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전환과 터빈·펌프 등 부품의 수입 의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전력용 기기 수입대체, 개발 기술 수출을 통해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한전은 ‘에너지 기술마켓’을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는 우수 기술 확보를, 중소기업에는 기술 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 모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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