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1등 국가 목표로 세운 정부 관련 사업 계획 윤곽
-2030년, 자율운행 기술과 관련 된 스마트시티 구축 예정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국토 발전 전시관 스마트시티 전시장. (사진=국토부)
국토 발전 전시관 스마트시티 전시장. (사진=국토교통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미래차. 사전적 정의는 친환경차를 넘어 운전자의 눈과 손이 주행 중 자유로울 수 있는 4차 산업 기술들의 결정체다. 이에 정부는 미래차 1등 국가를 목표로 사업 계획을 본격화했다. 정부의 계획을 종합해보면 10년 뒤쯤 완전 자율 주행차의 양산과 그에 맞는 도시 인프라가 구축될 방침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50년까지 추진해야 할 50대 미래전략 프로젝트를 선정, 이 중 2030년까지 집중할 20대 유망기술을 국토교통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20대 유망기술에는 인공지능(AI)을 국토·교통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이동 수단의 자율운행을 촉진하는 기술 등을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이동 수단의 자율운행을 촉진하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10년 뒤인 2030년에 도시·인프라·주택이 AI, 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IoT)과 융합된 지능화 시설로 변화될 것으로 보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기술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교통 혼잡을 예측하면서 신호를 전환할 수 있는 점은 완전자율주행차의 인프라와도 직결된다.

이로 인해 레벨 4~5단계의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다. 미래엔 도로와 자동차간 정보와 신호가 공유되며 운영되기 때문에 완전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볼보의 완전 자율 주행 콘셉트카. (사진=볼보)
볼보의 완전 자율 주행 콘셉트카. (사진=볼보)

◇자율차 인프라 구축에 1조원 예산 투입

정부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4개 부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 소식은 친환경차 분야 연구개발(R&D)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차에 대해 중장기 종합 개발 전략을 마무리했다.

미래차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이번 전략은 관련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내년부터 7년간 1조 974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최근 통과된 예비 타당성 조사들 중 사업비 규모가 많은 수준이다. 미래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율차와 관련한 기술, 서비스, 인프라 등을 포함해 표준화, 법, 제도 등 기본적인 대책도 포함시켰다. 효율적인 투자와 좋은 성과를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운 것이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자율 주행 기술은 차량 간격 유지, 주행차선 이탈 방지 등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해주는 단계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기술이 상용화되면 관련 산업의 대대적인 변화 바람과 함께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자율주행페스티벌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수행하는 KT 셔틀. (사진=KT)
자율주행페스티벌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수행하는 통신사셔틀. (사진=KT)

◇완전자율주행에 5G 기술 도입하는 통신사

지난해 KT는 세종시에서 레벨4 자율주행 실증사업 참여했다. KT에 따르면 언맨드솔루션이 ‘레벨4(Level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위해 협업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자율주행은 ‘레벨 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다.

통신사 KT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의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사업에 협업한다고 밝혔다.세종시 도심공원 자율주행 사업은 5G 자율협력주행을 기초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셔틀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제주, 판교 등 국내 최다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통합관제플랫폼 등을 만들어 안전한 자율주행을 선보이게 된다.

이 중 5G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의 모든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차량 사물간 통신 기술도 접목한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차량 센서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V2X 기반 자율협력주행을 시행한다.

다이내믹맵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도로 구간에 설치된 CCTV 등으로 수집되는 모든 교통 데이터는 통합관제플랫폼을 통해 차량에 제공됨으로써 자율협력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KT는 이번 실증 사업에서 클라우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을 선보인다. 원격관제 시스템은 KT 자율주행 통합관제 웹사이트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자율주행 차량의 상태, 주행 및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바로 제어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리적인 관제센터의 설치가 필요가 없어 유지 등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자율주행 서비스의 안전성 향상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미래차 전략에 발맞춰 완전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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