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변호인단 ‘법무법인 대륙아주’ 확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김 전 회장은 2016년부터 1년 간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7년에는 비서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다.​

김 전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여성들이 동의한 줄 알았다며 범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피감독자간음 및 강제추행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가 허위 사실을 지어내 진술하거나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있다고 볼 자료가 없다”며 “다만, 피고인은 대부분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75세의 나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유독 재벌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법원이 또 다시 봐주기 판결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귀국하여 변호인단을 꾸렸다. 자신의 편에서 변론을 맡아줄 법무법인은 대륙아주로 차렸다. 대륙아주(DR & AJU)는 대한민국 국제로펌이다. 2009년 법무법인 대륙과 법무법인 아주가 합병한 후 190명 이상의 변호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현재 한국 로펌 상위 10위 안에 속한다.

최근에는 허수진 전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를 의약전문변호사로 영입하는 등 검·경 수사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에 대해 DB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행유예 석방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김 전 회장의 변호인단이 어딘지도 모른다”고 잡아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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