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공들이는 방위산업체 LIG넥스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할 신사업 주목
-범죄 및 테러와의 높은 연계성 ‘메리트’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해외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의 다목적 무인헬기(드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해외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의 다목적 무인헬기(드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LIG넥스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신사업으로 드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회사 측은 무인헬기나 정찰형 드론 뿐 아니라 공격형 드론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전력화를 목표로 직충돌형 소형 드론을 개발 중이다. 직충돌형 소형 드론은 스스로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가서 직접 타격하는 무기다. 이러한 무기체계는 정교한 항법센서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이미 드론과 관련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반도체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말 무인기 항법용 센서 업체인 마이크로인피니티의 주식 500만주(지분율 20%)를 취득한 것. 드론이나 유도탄이 계획된 경로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게 항법센서다. 이로서 마이크로인피니티 측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LIG넥스원은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드론 제작업체인 성우엔지니어링과도 같은 해 5월부터 드론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항간에는 개발 시간과 비용 면을 줄이기 위해 외부업체들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거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LIG넥스원이 개발중인 직충돌형 드론(공격형 드론) 모형.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개발중인 직충돌형 드론(공격형 드론) 모형. (사진=LIG넥스원)

◇범죄 및 테러와의 연계성 높은 방위산업  

이처럼 LIG넥스원이 향후 드론 무기 사업 강화를 위해 기술력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론은 조종자가 탑승하지 않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비행체다.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위치와 속도, 자세를 정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는 특성을 가졌다. 이는 대표적인 무인 조종기인 RC(리모트 컨트롤)과의 차이점이다. 산업에서는 운송, 농·수산업, 인프라 관리 등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해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방위 산업체들이 드론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건 범죄 및 테러와의 높은 연계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다양한 탐지 수단과 요격 수단을 묶어 시스템 패키지 형식으로 설치하는 방위 산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러 대의 드론을 집단 운용해 방공망을 돌파하는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전자적 및 물리적 대응책을 구사하는 수준 높은 방식까지 구사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산업, 보안, 군사 등 분야에서 드론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성장세를 볼 때 미래 주력 사업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출처=World Aircraft Production Forecast, 2017, 윈터그린, 골드만삭스, 맥킨지)
(출처=World Aircraft Production Forecast, 2017, 윈터그린, 골드만삭스, 맥킨지)

◇전세계 드론 시장 연평균 16% 성장 전망

전세계 시장 규모도 급성장추세다. 윈터그린, 골드만삭스, 맥킨지 등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7년 64억 달러에서 연평균 16% 성장해 2020년 123억달러에서 2023년 183억달러로 증가, 오는 2025년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증가폭은 산업용 드론에서 두드러지며 소비자용과 군사·정부용 드론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드론 시장도 아직까지는 항공 관련 제조업체 중심으로 형성된 군수 시장 중심이다. 민수 시장은 중소업체 중심으로 형성되어 여전히 미비한 성장세지만 정보통신(IT), 전자, 통신업체, 완구용 비행로봇 생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드론 시장에 진출하며 타 산업 부문의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서비스 활용 시장 규모는 2017년 898억원에서 2020년 5791억원, 2022년에는 1조2142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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