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승인
-SBS본부, 지주회사체제 전환 우려

SBS본사. 
SBS본사.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태영건설 지주회사 전환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태영건설에서 분할해 출범하는 티와이홀딩스(가칭)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1월 22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투자회사(티와이홀딩스)와 사업회사(태영건설)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하기로 결정한지 3개월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일 태영건설의 분할 신설 예정 법인인 티와이홀딩스의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각각 건설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돼 건설부문은 태영건설로, 투자부문은 티와이홀딩스로 재상장할 계획이다. 

분할 신설되는 티와이홀딩스는 지주사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9668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 로고.
태영건설 로고.

◇6월 인적분할…기업가치 제고

지상파 방송사 SBS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은 앞서 투자와 사업으로 쪼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의 분할 비율은 0.509대 0.491이다. 분할 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신설할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에, 태영건설은 본업인 건설사업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S본부는 태영건설의 인적분할이 윤석민 회장의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의 개인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SBS본부는 지주회사 SBS미디어홀딩스 체제가 SBS의 성장동력을 파괴하는 틀로 악용됐던 것처럼 태영홀딩스 체제 역시 이와 같을 것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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