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커뮤니케이션, 피죤 PR업무 수행

자료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자료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생활용품 기업 피죤에서 퇴직 뒤 일감을 받아 돈벌이를 한 전직 간부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 정황상 내부거래를 통해 수익사업을 해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7일 본지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이사로 회사를 그만둔 H씨는 제품 인지도 향상 및 매출 증대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기업 홍보(PR) 컨설팅을 2년여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최근 PR업무에서 손을 뗐다. H씨는 “피죤 홍보대행사 (로이스커뮤니케이션)과의 계약이 끝나 이제 안한다”고 말을 아꼈다. H씨 등은 피죤과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원대 도급계약을 월 단위로 해왔다는 전언이다. 

‘도급계약’은 어떤 일을 완성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관계를 뜻한다. H씨는 “계약 내용은 기업 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노코멘트(의견없음)를 취했다. 피존 측은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는 입장이다.  

피죤 내부 관계자는 “유통권 전반에 공공연한 비밀로 내려오던 외부의 ‘일감 청탁’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도급업체 채용 청탁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씨는 “일감을 받아 돈벌이한 게 아니고, 내부거래로 수익 사업한 것도 아니며 일감 받아 퇴직하는 해묵은 관행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기사 내용을 수청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식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엄포를 났다. 또 기자와 나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메시지 내용을 특정 기관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기사의 어느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 

한편, 피죤은 2011년 전까지 수년간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1년 12월 이윤재 회장 구속 사태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며 LG생활건강에 1위를 빼앗겼고 P&G의 다우니 등 외국계 기업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그 여파에 2009년 1600억원대에 이르렀던 매출액은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죤의 지난해 매출액은 824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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