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합숙 눈살

(사진=네이버)
동성제약 본사. (사진=네이버)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동성제약 신입 영업사원 채용과정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합숙과 염색 체험 강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동성제약 마케팅본부 여직원은 본지 기자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관련 기사▶ ‘[취재후] 기자 뒷담화하다 딱 걸린 D제약사’)으로 제약업계에서 입방아에 오른 터라 사측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합숙이 이뤄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범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하던 시점이라 논란이 배가 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신입 MR 최종면접 합격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보름간 서울시 광진구 소재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교육연수를 위한 합숙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교육생들은 2층침대와 화장실이 1개뿐인 10평 남짓한 숙소에서 회사 간부 2명과 함께 생활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서류와 면접 전형 합격 이후 교육연수까지 마친 신입사원 예정자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불합격을 통보했다’는 주장도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취업카페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교육 마지막 날 동기 10명 중 3명을 지금까지 봤던 시험 성적으로 떨어뜨리겠다고 하며 이름을 부르고 탈락자가 됐다”며 “회사가 시험 성적을 통해 불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교육생의 인권 침해 의혹도 제기됐다. 자사의 염색약을 교육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용토록 한 것. A씨는 “교육 마지막 날에도 지시에 따라 염색을 강제로 했는데 결국 정식 채용에는 떨어졌다”고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동성제약 측은 “교육생들에겐 합숙 중 2~3차례 불합격 규정에 대한 고지를 했었다”며 “해당 교육생은 성적순으로 미채용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교육생 개인의 자율적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미숙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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