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AI 교육 프로그램 위해 연구하는 정부·학계·산업계
-장애청소년과 경단녀 등 사회적 약자 위한 교육 ‘눈길’

안랩 사옥에서 열린 sw코딩 교육 프로그램 안랩샘 9기 수업 모습이다. 안랩샘은 안랩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선발한다. (사진=안랩)
안랩 사옥에서 열린 sw코딩 교육 프로그램 안랩샘 9기 수업 모습이다. 안랩샘은 안랩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선발한다. (사진=안랩)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AI) 교육에 대한 열의도 뜨겁다.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사업 공모를 시작했고 기업과 학계는 취약계층에게 IT 교육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부터 AI 학습용 데이터 사업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하자는 취지다.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100% 증액된 390억원이다. 과제 건수도 두 배 많은 20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기업을 우대할 방침이다. 국민 참여형 AI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개방할 계획이다. 청년, 취업준비생,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도 일자리 제공을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홈페이지 내 입찰 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

SK C&C는 IT 전문가를 꿈꾸는 장애청소년을 돕고 있다. 이 회사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2020 행복 IT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사측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들은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을 축하했다.

사측은 고등학생, 대학·대학원생, 씨앗 장학생 등 총 47명에게 1억 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씨앗은 사측이 운영하는 장애인 IT 전문가 육상·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장학생들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공고를 통해 지원한 이들 중 1차 서류평가를 거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평가로 선정된 학생들이다.

19일 경기 분당 SK-u타워에서 SK㈜ C&C 안석호 행복추진센터장(왼쪽 위)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유명화 사무총장(오른쪽 위)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 IT 장학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SK C&C)
19일 경기 분당 SK-u타워에서 SK㈜ C&C 안석호 행복추진센터장(왼쪽 위)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유명화 사무총장(오른쪽 위)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 IT 장학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SK C&C)

행복 IT 장학금은 1년간 사내 온·오프라인 성금 모금 캠페인에 구성원 550명이 참여해 조성됐다. 이 기금에 사내 매점인 ‘팀잘먹(팀장님 잘 먹겠습니다)’의 적립금(매출 2%)과 구성원 외부 강의료 등이 더해졌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12억 1877만원의 성금을 모아 862명의 장학생들을 후원했다.

카이스트는 지난달 KT, 현대중공업지주,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AI One Team’을 결성했다.

각 기관은 AI 생태계 조성 및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기관들이 협업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AI One Team’은 인재 양성을 AI 산업 활성화의 기초 작업으로 삼고 있다. KAIST·한양대·ETRI와 함께 인재 양성 플랫폼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으로 만들었다.

중소기업, 벤처, 학생들이 지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만들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현대중공업, KT가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재 양성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왼쪽에서 두번째), KT 구현모 사장(가운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AI One Team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이다. 이들은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재 양성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또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접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과정'을 개설해 각 산업 도메인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인력확보에 큰 걸림돌인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랩도 SW 코딩 교육 강사 양성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안랩샘’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경력 단절 여성을 선발하는 등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있다.

안랩샘 프로그램은 안랩과 소셜벤처 맘이랜서가 공동 운영하는 SW 코딩강사 무료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안랩이 교육비 전액과 교육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맘이랜서가 교육 구성과 실행을 담당한다.

수강생 모집 대상은 기본적인 IT 활용능력을 갖춘 20세 이상의 성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력단절 여성 등 구직 중인 여성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전체 모집 정원의 20% 이내에서 그 외 지원자(성별 관계 없이 구직청년 및 구직시니어)를 선발한다.

최근까지 안랩샘 10기 수강생을 모집한 안랩은 이번에 현장 교육 참여가 어려운 수강희망자를 위해 온라인 교육을 신설했다. 또 커리큘럼에 전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의 개념과 트렌드 학습, AI 프로젝트 예제를 반영한 실습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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