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김성은 기자]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 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죠.”

회사 측 관계자의 말대로 대림은 건설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사로 통한다. 실제로 설계부터 상품개발,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하우스를 개발했다. 빅데이터센터는 1200만명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방식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주거상품의 큰 특징은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실내장식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대림은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공급한 바 있다. 대림은 고객의 수요 분석을 위해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통해 주민들의 설문조사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런 노력으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공동주택 설계도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했다. 대림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BIM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 단축, 위험성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 높은 싱크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