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모기업 덕보는 경남제약

휴대폰 송금. 사진은 기사와 무관. 
휴대폰 송금.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카카오발 증권업 진출이 확정되면서 정보기술(IT)업체가 주도하는 금융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에 몰고 왔던 혁신 바람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같은 방대한 모바일 고객군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금융업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기존 금융사들과의 디지털금융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본지는 심층기획을 통해 증권업 ‘성공 가능성’을 조명하고 IT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 블록체인 기반 전문 인터넷은행 상품 예고

최근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PC 기반 거래량을 앞지르면서 증권업에 뛰어드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늘면서 핀테크 사업을 본격 진행중인 라이브파이낸셜(옛 씨티젠)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파이낸셜은 관계사인 라이브핀테크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전문 인베스트먼트 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존 금융보다 훨씬 편리하고 스마트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급성장 중인 핀테크 사업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 기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핀테크 플랫폼 개발 및 운영과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 제공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라이브파이낸셜 CI.
라이브파이낸셜 CI.

◇ ‘핀테크 붐’ 정부, 3000억대 전용펀드 조성

지난해 국회는 P2P금융법이라 불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재석 229명 중 찬성 227명, 반대 0명, 기권 2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금융 테스트베드(시험대) 참여 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지난해 52억5000만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도 새롭게 조성해 관련 혁신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창업 초기의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스케일업(확대)·해외 진출 투자로 구분해 4년간 각 1500억원씩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P2P나 핀테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라이브파이낸셜도 핀테크 사업 분야에 집중하면서 다양하고 전문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

◇ 경남제약 정점엔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

한편, 캠핑용품 제조업체 라이브플렉스와 LED업체(현대기아차 협력사)라이브파이낸셜은 ‘비타민 명가’ 경남제약의 모회사 격이면서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계열사들이다.  

지난해 5월 김 회장은 라이브플렉스, 라이브파이낸셜을 포함, 바이오제네틱스컨소시엄을 꾸려 경남제약을 약 42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김 회장은 라이브플렉스로부터 인수한 라이브핀테크를 기반 삼아 1월 씨티젠에서 회사 사명을 라이브파이낸셜로 바꾸고 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라이브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라이브플렉스다. 라이브플렉스의 최대주주는 김병진 회장이고 경남제약 지배구조는 김 회장→라이브플렉스→라이브파이낸셜→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바이오제네틱스→경남제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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