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1대의 컴퓨터로 두 사람이 게임 즐기는 획기적 기술로 인기
-기존 컴퓨터와 대결하던 아케이드 게임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대결
-20년 가까이 장수하고 있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모바일 출시 1주년 앞두고 주목

크레이지 아케이드 모바일 출시 관련 그림(사진=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모바일 출시 관련 그림. (사진=넥슨)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PC로만 즐기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게임회사들이 무대를 옮겨가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인기를 지속해오는 PC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물풍선을 놓으며 즐거움을 주는 게임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는 모바일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고 모바일 서비스 1주년을 앞뒀다.

◇ 2000년대 주름잡던 ‘크레이지아케이드’ 출시 1주년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의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게임 내 블록을 없애면 등장하는 이벤트 아이템 ‘1주년 상자’를 모은 이용자에게 ‘1주년 물풍선’과 ‘다이아 365개’를 증정할 계획이다. 

게임을 잠시 이용하지 않았던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복귀 유저 대상 출석 이벤트’는 내달 13일까지 운영되는데 마지막으로 게임을 실행한 지 30일이 지난 이용자가 이벤트 기간 동안 누적 접속하면 최대 ‘캐릭터 가루 1400개’, ‘슈퍼 스킬 가루 600개’, ‘잠자는 배찌(캐릭터명) 물풍선’ 등 성장에 도움 되는 아이템을 준다.

아울러 재밌는 팀플레이를 위한 신규 콘텐츠도 업데이트했다. 클럽 메뉴에서 출석체크를 하거나 대결에서 승리하면 ‘클럽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매 시즌마다 클럽별 누적 포인트 순위를 매겨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전에 참여할 때 직관적으로 스코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게임 사용자환경을 개선했다. 새로운 학기를 맞은 학생들을 위해 ‘새학기 마리드 의상’, ‘새학기 댕키 가방’ 등 교복을 테마로한 치장 아이템도 추가됐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은 지난해 3월 21일 출시됐다.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게임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모바일 서비스는 출시한 지 불과 5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기록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는 2000년대, 90년대 생들이 어렸을 때 대중적으로 즐기던 게임이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유명한 PC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고 있다. 장수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도 모바일로 출시한 지 1주년을 앞뒀다. (넥슨)
스마트폰의 발달로 유명한 PC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고 있다. 장수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도 모바일로 출시한 지 1주년을 앞뒀다. (넥슨)

◇ ‘크레이지아케이드’ 모바일 버전 A to Z 완벽정리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면 되는데 아이폰 유저들은 앱스토어에서 해당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뒤 추가 리소스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넥슨은 모바일 서비스 출시 당시 이미 대중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초보에요’, ‘나는 고수에요’라는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으로 시작하게 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모바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나는 초보에요’를 선택하면 게임 방법을 설명해주는 화면이 나온다. 기존 게임과 방법은 동일하다. 익숙한 캐릭터들을 움직이며 물풍선을 놓고 상대방을 물풍선 안에 가둬 터뜨리는 방식이다. PC와의 차이점은 작동 버튼이다.

PC에서는 키보드의 화살표 방향키를 이용해 캐릭터를 움직였다. 또 물풍선은 스페이스바로 놓을 수 있었다. 모바일에서는 화면 안에 그려진 버튼들이 역할을 한다. 좌측에 캐릭터를 움직일 컨트롤러가 있고 우측에 물풍선 버튼이 있다. PC 게임으로 익숙했던 이용자들은 조작 버튼에 익숙해지기 어려울 수 있다.

PC게임과 또 다른 점은 물풍선 주변에 그려진 빨간 선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물풍선의 물이 어디까지 닿을지 예측할 수 있다. 물이 닿지 않는 곳으로 대피하기 쉽도록 나의 물풍선과 상대방의 물풍선 모두에 빨간 선을 표시했다.

모바일 서비스 시작 화면 갈무리. (넥슨)
모바일 서비스 시작 화면 캡처.

◇ 원작에서 볼 수 없던 게임스킬 기능 추가해 재미 UP

게임의 대전 모드 구성도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선 일반모드, 몬스터모드, 협공배틀 3가지로 구성됐다. 모바일 버전은 노멀 매치, 래더 매치, 아케이드, 만두 먹기 등 4가지로 구성됐다. 노멀 매치로 먼저 게임을 하며 레벨을 상승시켜야 한다.

노멀 매치는 2:2로 대결한다. 팀은 랜덤으로 구성된다. 두 팀의 사용자들이 모두 레디 버튼을 누르면 5초의 준비 시간을 거쳐 게임이 시작된다. 모바일 게임 시간은 원작과 동일한 총 3분이다. 원작과 동일한 게임 BGM이 나오고 화면 구성도 비슷하다.

원작에서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상대팀을 모두 이겨야 했는데 모바일에선 5회 이겨야 게임이 끝난다. 3분 동안 두 팀 중 어느 팀도 5회를 다 이기지 못했을 경우 1회라도 더 많이 이긴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원작에선 물풍선으로만 상대팀을 공격할 수 있었는데 모바일 버전에서는 새로운 기능인 스킬을 사용해 공격할 수 있다. 물대포라는 스킬은 멀리 있는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45초의 시간텀을 두고 쓸 수 있다. 스킬 사용법을 연습하는 기능도 있다. ‘수련하기’를 선택하면 관련 스킬 사용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조각 뽑기를 통해 얻은 스킬들을 사용해 게임의 재미를 더 높일 수 있다.

한편,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넥슨의 자회사 엠프레이에서 2001년 10월 개발했다. 당시 새로운 하이브리드 P2P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컴퓨터와 대결하던 기존 아케이드 게임과 다르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온라인게임 최초로 2인용 모드를 적용해 한 대의 PC로 두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해 어린이들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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