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月 총선에 첫 민주당 출신 서초구 국회의원 ‘도전장’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수학에 대한 사랑은 여전’
-4차산업혁명 관련 활동서 수학교육 강조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데일리비즈온)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데일리비즈온 DB)

[데일리비즈온 이은광·박종호 기자] ‘수학 전도사’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만큼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박 의원은 다음 달 예정된 21대 총선에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단 한 번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서울 서초(을)이다. 초선의원의 당당한 패기 앞에 그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졌다.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4차 산업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박 의원은 본지가 찾던 여성리더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에도 국회 의정활동은 바쁠 것 같은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되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얼마 전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법을 통과시키고, ‘감염병 돌봄휴가’ 법안 대표발의와 추경 편성 촉구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과거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를 맡을 당시를 회상한다면.
        
20대 국회는 ‘알파고’ 충격과 함께 시작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였습니다. 이에 여야가 의기투합해 구성한 포럼에서는 다수의 정책토론회와 강연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2018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한 다방면의 제도개선에 힘을 모았습니다.

Q. 과거 ICT 분야의 여성리더를 더 발굴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를 위한 대안이 있다면.

‘2019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2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여성인력들이 결혼-출산-육아 등을 거치면서 일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여성인재들이 경력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현실적인 어려움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Q.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이공계 교육 시스템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과 ‘연결’입니다. 기존 우리 교육이 다소 분절적이고 주입식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의융합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대표발의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알파고법)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이 되는 세 과목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한 것인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학문 간 융합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경미 의원 (사진=데일리비즈온)
박경미 의원. (사진=데일리비즈온 DB)

Q. 정계에 입문한 이후로도 수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제가 수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수학은 여러 학문분야에 접목이 가능하고 우리 일상과도 밀접한 매우 유용한 학문인데 그동안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게 느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등원 이후에 ‘수포자’를 줄이고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학력보장법’을 대표발의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Q. 최근 개설한 박경미TV가 화제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소감은.

박경미TV는 수학비타민을 비롯해 의정활동 모습을 담은 정치비타민, 그리고 서초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서초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기획하고 매주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지금은 구독자가 6만명이 훌쩍 넘는 채널로 성장해 책임감도 큽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박경미TV를 통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많은 보람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Q. 총선 얘기가 빠질 수 없다. 최근 서초구 을에 출마 선언한 배경은.

서초을 지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는 험지 중 험지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서초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초는 제가 27년을 살아온 터전이고, 우리 아이가 초·중·고를 졸업한 곳으로 서초을에 출마하는 것은 저로써는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초가 험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텃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이번 총선에서 보여 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포부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 분들, 전국각지에서 도움을 손길을 보내주시는 국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계신 것처럼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4.15 총선에서 서초을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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