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희망퇴직에 롯데쇼핑 내부도 술렁 

롯데하이마트 내부.
롯데하이마트 내부 모습.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전자제품 매장 롯데하이마트의 희망퇴직 소식에 롯데쇼핑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부터 부장급 직원에 해당하는 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은 16일까지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전국 460여개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11개 매장을 폐점하고, 매장 21곳을 이전·통폐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구조조정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1% 급감한 10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쇼핑 환경이 급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가전 양판점 라이벌로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전자랜드의 경우 현재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 업계에서는 이를 롯데발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기도 한다.

롯데하이마트 로고.
롯데하이마트 로고.

◇ 신동빈호 대규모 구조조정안 발표

롯데쇼핑 내부도 심상치 않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백화점·마트·수퍼 등 점포 200곳을 3~5년 안에 폐점하고, 수익이 안 나는 사업은 다 접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 측의 계획대로라면 향후 마트산업에 종사하는 수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익명의 롯데마트노조 관계자는 이에 “앞으로 희망퇴직 등 사실상의 해고 수순으로 가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롯데쇼핑 측은 폐점되는 점포 인력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내 백화점·슈퍼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약 200개)를 정리하겠다고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악화도 롯데쇼핑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3% 감소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1099억원) 이 전년 대비 41.1% 급감했다. 2019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11개를 폐점하고 21개 매장은 통폐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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