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5세대 이동통신 투자 열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이통 3사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이통 3사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전세계 코로나 역풍에도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특히 한중일 3국에 대한 투자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일 이동통신 및 관련 장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투자 규모는 변함없이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국의 5G도입 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대응카드로 5G 투자를 검토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상반기 5G도입과 관련해 4조원을 투자한다. 당초 2조7000억원 대비 50%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조기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자 당국에서는 이에 맞춰 5G인프라의 확대를 검토했다. 대표 이통사인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올해 기지국 25만개 건설 목표를 3분기까지 앞당겨 완성키로 했다. 차이나모바일도 기지국 30만개 건설 의사를 밝혔다.

올해 대만의 5G장비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Digi)
올해 각국의 5G투자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사진=디지)

일본도 5G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말 첫 5G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NTT도코모와 KDDI도 내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초 도쿄올림픽 시점에 맞추어 출시하려던 계획을 4개월 앞당긴 셈이다. 라쿠텐 모바일은 당초 계획대로 6월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5G 투자와 가격경쟁은 이전부터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미국의 5G투자는 그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5G 이니셔티브’라는 브랜드로 우리 돈으로 무려 327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투입된다. 사상 최대 주파수 경매도 예정되어있다. 애플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5G 아이폰’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5G 투자 측면에서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3월부터 투자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2분기 집중될 예정이라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한국과 중국 등 규제가 강한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일본에선 라쿠텐이 시장에서 일정 부분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보여줬다”며 “5G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