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집합체인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주목

코웨이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사진=코웨이)
코웨이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사진=코웨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체감 경기 한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들은 잘 팔린다. 소비자들은 과자 한 개를 사도 트렌드‧콘셉트가 명확한 것을 구매한다. 물론 빅 히트 친 상품은 해외에서도 통한다. 예컨대 ‘초코파이’, ‘불닭볶음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동원참치’ 등은 기업에 있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에 본지는 히트 친 제품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의 청사진을 들여다보고,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비전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 렌탈 1위 코웨이, 국내외 선전으로 매출 3조 달성

렌탈 시장이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제품 개발력이 상승하면서 직접 구입해서 쓰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고객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최신 제품으로 적절히 변경하는 방식이 경제적이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렌탈 업계 1위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코웨이가 밝힌 지난해 매출은 3조 189억원.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비데, 정수기 등 환경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 중 정수기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정수기를 비롯해 의류 청정기와 전기레인지 등 신제품이 매출에 한몫했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다.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미국에서도 선전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015년 978억원에서 2019년 5263억원으로 438.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액은 572억원에서 973억원으로 70.10%나 늘었다. 코웨이는 2017년에는 공기청정기와 아마존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연계했다. 2018년부터는 공기청정기에도 아마존 DRS(필터 수명 파악 후 주문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지 업체의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를 신규 시장으로 두고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 7491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측은 “법인을 두고 판매하는 것과 수출 판매 등을 모두 진행해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 정수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관리 서비스를 하는 모습. (사진=코웨이)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관리 서비스를 하는 모습. (사진=코웨이)

◇ ‘물맛 연구소’ 통해 물 맛에 대한 집중 연구 진행 

이 같은 코웨이 매출 호조는 넷마블에 인수되는 과정에서도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코웨이를 이끌 수장에 재선임된 이해선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지난해 출시한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로 승부수를 걸어볼 생각이다. 이 제품은 기존 시루직수 정수기 대비 크기를 약 30% 줄여 공간 활용도를 대폭 강화했다. 가로 길이가 성인 남성 한뼘 정도인 22㎝에 불과해 주방 어느 곳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준다.

‘물맛 연구소’를 통해 물 맛에 대한 집중 연구도 강화된다. 연구소에는 한국국제소물리에협회, 한국수자원공사공인 워터소믈리에 및 미국수질협회 공인 물 전문가 등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코웨이 연구원 45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결과 코웨이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실시한 ‘국내 주요 정수기 물맛 비교 테이스팅’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업계 최초로 정수기 물맛을 진단할 수 있는 ‘물맛 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제품 종류, 필터 종류, 물 접촉 부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물맛이 달라진다는 점과 물맛이 정수기 선택의 우선 사항이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객관적 수치로 알리기 위함이다. 

특히 렌탈 기간 동안 1~2회 무상으로 정수기의 주요 위생 부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로 차별성을 나타냈다. ‘스페셜 케어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위생을 생각하고 제품 점검 현황도 스마트폰을 통해 안내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렌탈 시장 1위를 사수하기 위해 ‘물’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신기술 도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물맛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코웨이)
코웨이의 물맛 연구소 연구원들.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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