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이슈와 논점,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
재료공학, 에너지, 나노, 로봇, 인공지능, 도시·건축 등 첨단 과학 분야

국회입법조사처는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 에서 재료공학, 에너지, 나노, 로봇, 인공지능, 도시·건축 등 첨단 과학 분야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수 있는 기술이라 제시했다. (사진이미지= pixbay)
국회입법조사처는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재료공학, 에너지, 나노, 로봇, 인공지능, 도시·건축 등 첨단 과학 분야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수 있는 기술이라 제시했다. (사진=pixbay)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미래 핵심 산업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생태모방 기술의 미래 산업 기술 증진을 위해 생태 특성 자료 DB 및 생태모방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라는 제목의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생태모방 기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미래 산업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생태모방 기술의 개념과 주요 사례,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고 정책적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생태모방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조 6000억 달러(약 1900조원)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진화를 통해 환경에 적응한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뿐만 아니라 시스템, 메커니즘까지 모방·응용하는 생태모방 기술(Biomimetics)에 대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민·관·학이 협력하여 기술 연구·개발, 제품화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생태 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관-학-연 협력으로 생태계의 특성을 연구하는 단계에서부터 실제 제품에 반영시키는 단계까지 폭넓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312억5000만원(국고 250억원)을 지원해 생태모방 기반 환경오염관리 기술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모방 사례는 물질에서부터 소재, 로봇 개발, 인체 장기 및 조직 개발, 자연선택 모방, 집단지능 및 건축물·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선사시대에서는 맹수의 이빨을 모 방하여 화살촉을 만들었고, 르네상스 시대에서는 새의 모양을 본 따 비행체를 설계했으며, 생태모방 기술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이 기술의 대표 제품이며, 식물 광합성 기능을 모방한 태양열 전지판, 상어 피부를 모방한 수영복, 도마뱀 빨판을 모방한 접착 필름 등이 개발돼 있다.

최근 들어 가장 성공적인 생태모방 사례는 도꼬마리의 부착 성능을 모방한 벨크로(velcro)가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정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연구개발 지원이 이뤄지면서 생태 모방 기술 특허 건수가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제20대국회에도 관련 법률안이 발의돼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 ISO/TC 266 (Biomimetics 분야)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어 생태모방 기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태모방 기술은 생물학은 물론 재료공학, 에너지 분야, 나노기술, 로봇, 인공지능, 도시·건축 등 다양한 첨단 과학 분야의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미래 산업 기술이므로 이를 증진하고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따라서 미래 산업 기술로서 생태모방 기술의 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생물자원 특성 자료를 DB화하고, 기술·공학 분야와 생물·생태 분야 간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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