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입국 제한하자 제조업체에 ‘불똥’
베트남 입국 제한하자 제조업체에 ‘불똥’
  • 서은진 기자
  • 승인 2020.03.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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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생산 차질
베트남 삼성전자 휴대전화공장 전경 모습.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삼성전자 휴대전화공장 전경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항공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실상 중단되며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제조사들은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한국발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두 공항은 한국 국적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이 조치를 항공편의 전면 중단과 다름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은 자연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로 두고 있다. 연간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1억5000만 대가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서 나온다. 현지 주재원들과 화상회의 등을 대응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상황은 쉽지 않다. 베트남 하노이를 오가는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사업장은 이미 10년 넘게 노하우가 쌓인 곳이어서 현지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해도 크게 영향은 없다”며 “다만 베트남을 오가는 일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통합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목적 하에 베트남을 아예 출장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LG전자 측은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진 않지만, 부품 수급 등에 대해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현지 협력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다행인 점은 베트남 정부가 승객 없는 화물기 착륙은 허가하고 있어 물류 이동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계자들은 최근 베트남 현지로 향하는 물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일정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품질관리 인력이 이동하면서도 관리에 차질이 생겼다”며 “물류의 경우 여객기로 보내던 자재를 화물기로 보내는 곳이 늘어남에 따라 간혹 지연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화물기 증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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