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지식산업센터 짓고 마곡지구 품에 안아 

태영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다음지도)
태영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다음지도)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이마트 소유의 서울 마곡지구 토지를 품에 안았다. 2일 태영건설은 이마트가 매각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P4’ 용지의 우선협상자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경쟁 입찰에 참가한 △현대건설(인창개발) △대우건설(DS네트웍스·이지스자산운용) △현대엔지니어링(하나금융투자·시티코어) △호반 컨소시엄 △하나은행·하나자산신탁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선발됐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일정 기간 우선적으로 매각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  

당초 이 부지는 2013년 이마트가 SH공사(서울주택토지공사)로부터 2430억원에 사들인 곳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컸다. 북쪽에 마곡 마이스복합단지, 동쪽에 LG R&D센터, 마곡 M밸리, 남쪽에 업무 및 주거시설이 모여 있어 소위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태영건설은 해당 용지를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업무·상업·문화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계발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약 5년이다. 

태영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다음지도/
태영건설이 시공한 가양역 지식산업센터. (사진=태영건설)

◇ 강서구에서 영향력과 위상 높아져 

이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태영건설은 강서구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 측은 강서구 등촌동 가양역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 브랜드를 활용한 ‘데시앙플렉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건설사 입장에서 정부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전용률이 높고 호실별로 소유할 수 있는데다 청약제도가 없고 전매제한에서 제외되는 등 지원책이 많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탄탄한 개발사업 수행 경험과 신용등급 ‘A0’의 재무적 안정성이 이번 선정의 주요인이었다”며 “이 외에 컨소시엄에 포함된 업체들의 풍부한 경험이 큰 역량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 컨소시엄 구성은 태영건설이 시공사 역할을 맡고 이지스자산운용은 향후 지어질 자산(시설)의 분양 및 임대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금 조달을 책임지며 이지스리뉴어블스가 시행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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