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출시에 맞춰 상륙에 맞춰...‘코로나 맥주도 상륙합니다’

현재 삭제된 코로나 맥주의 신제품 광고. (사진=코로나 미국 공식 트위터 계정)
현재 삭제된 코로나 맥주의 신제품 광고. (사진=코로나 미국 공식 트위터 계정)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코로나 맥주의 신제품 광고가 삭제됐다. 어찌된 영문일까. 코로나 맥주는 최근 공식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새로 출시하는 4가지 탄산수가 해변에 놓여있는 이미지에 ‘곧 상륙한다’는 문구를 적어 올렸다. 

◇ ‘불똥’ 맞은 코로나 맥주 광고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별안간 불똥이 ‘코로나 맥주’로 튀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이름이 같은데다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번지는 상황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광고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코로나 탄산수만 상륙하냐, 코로나바이러스도 상륙했다”는 조롱부터 “앞으로 코로나 맥주를 사나 봐라” “적어도 당분간은 코로나는 자중해야 한다” 등 각종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여파로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맥주’ 판매사 콘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가 지난달 27일, 28일 이틀간 12% 주저 앉았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할수록 주가 낙폭이 컸다. 바이러스 확산이 같은 이름의 맥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코로나맥주의 최근 사건을 빗댄 재치있는 패러디. (사진=트위터)

◇ 코로나19 확산에 주가 ‘뚝뚝’

이미지도 나빠졌다. 홍보 대행사 5W퍼블릭릴레이션즈가 맥주를 마시는 미국인 7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8%가 “무슨 일이 있어도 코로나맥주는 안 먹는다”고 답했다. 코로나맥주가 워낙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맥주이자 하이네켄과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맥주임을 감안하자면 이번 사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코로나 맥주 모회사인 컨스털레이션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맥주의 브랜딩과 매출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적어도 코로나맥주에게는 앞으로가 더 위기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corona)는 라틴어와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현미경으로 봤을 때 왕관과 비슷하게 생겨서 이 같은 이름으로 명명됐다. 로고는 멕시코 도시인 푸레르토 발라르타에 위치한 과달루페 성당의 첨탑 형상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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