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머신 컨트롤’ 기술 도입

성남에서 건설중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이 머신 컨트롤 장비를 장착한 굴삭기를 이용해 토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성남에서 건설중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이 머신 컨트롤 장비를 장착한 굴삭기를 이용해 토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건설업계에 4차 산업혁명 열풍이 분다.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도다. 또한 데이터와 IT기술을 접목한 건설장비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림, 머신 컨트롤 기술 ‘눈길’

대림산업은 최근 머신 컨트롤 기술을 공사 현장에 도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과 같은 정보를 20㎜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 측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서 작업능률을 높이고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현대의 산업용 로봇은 인간을 뛰어넘는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 측은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건설중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하여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하여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 QR코드 등 스마트 기술 등장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QR코드도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다. 쌍용건설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이 대표적인데 QR 코드를 기반으로 시공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 업데이트할 수 있다. 쌍용 측은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건축 기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기법인 모듈러 공법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모듈러 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모듈러 시장이 있는 추세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적극적인데 올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인수 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대림은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디지털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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