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부품업체 둔 애플은 ‘발 동동’
-중국 내수시장 20% 가까이 위축되나?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5G 개막 시대와 겹친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스마트폰 업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업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의 경우 전년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망치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5G 상용화에 따라 시장 전체는 2∼3% 성장하고 15억대 이상의 기기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스마트폰 공급과 수요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70% 제조를 책임지고 있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애플의 우려가 크다. 애플은 아예 부품 공급업체 일부가 우한에 위치해 있어서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애플에 비해 근심의 강도가 덜하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신종코로나가 생산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각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SA도 올해 중국 시장에서만 스마트폰 판매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신종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소비도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강력한 조치들로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는 모양새라며, 올 1분기 중국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도 기존 전망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의 영향으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거나 마케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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