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비교해 큰 발전 없다는 평이 중론

갤럭시 버즈 플러스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온라인 웹사이트)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출시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다수는 ‘소문난 잔치에 별 것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4일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출시가 공식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애플 앱 스토어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용 앱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Z 플립’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워지는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작년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늘어 배터리 수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 에어팟 프로의 주요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최대 11시간에 이른다. 충전케이스 배터리 용량도 향상되어 최대 2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외부에 마이크를 추가됐다. 스피커 성능에도 변화가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 사전 예약 주문자에게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본 모델인 갤럭시S20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현재 149달러(18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무선이어폰 업계의 파란을 몰고 온 ‘에어팟 프로’의 기능에 비추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에어팟 프로는 3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질과 더불어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 기존의 갤럭시 버즈의 경우 애플의 모델들과 비교해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이어폰을 빼고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었다.

이에 차기 갤럭시 버즈 모델은 통화품질 향상과 더불어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삼성 측에서도 이에 한 때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에는 질 수 없는 삼성의 자존심과도 연관된 문제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논의되는 사양은 이전 버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약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도, 강점을 더 강화하지도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현재까지의 예상으로 삼성전자의 반격은 아무래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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