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규모 대공 무기 수주전 승리 굳히기?

한화디펜스가 만든 30㎜ 구경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이 제작한 적외선 유도 미사일 ‘신궁’을 탑재한 복합 대공화기.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만든 30㎜ 구경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이 제작한 적외선 유도 미사일 ‘신궁’을 탑재한 복합 대공화기. (사진=한화디펜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국내 방산업체 ‘빅3’ 중 하나인 LIG넥스원의 올해 실적 상승이 암시되고 있다. 올해 반전이 점쳐지는 것은 지난해 수주 노력의 결실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는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한국산 비호복합체계 구매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공체계를 대표하는 화기인 ‘비호복합’은 한화디펜스가 만든 30㎜ 구경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적외선 유도미사일 ‘신궁’을 탑재한 복합 대공화기다. 비호복합체계는 재작년 10월 인도군 시험평가 결과 경쟁대상인 러시아제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비호복합을 최종 결정한다면 이 사업에 참여한 LIG넥스원 등이 최대 1조원 규모의 무기사업을 수주하게 된다.

LIG넥스원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원천기술 확보 노력도 실적 상승의 요인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공을 들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6월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가 해양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신 전투체계 및 무인화‧유도무기 분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무인기제작 전문 강소기업 성우엔지니어링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무인기 사업 분야 업무제휴 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국방·민수분야 신규 무인기 사업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열린 ‘협력회사 신년간담회’에서 김지찬 대표(앞줄 왼쪽 일곱번째)와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지난달 31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열린 ‘협력회사 신년간담회’에서 김지찬 대표(앞줄 왼쪽 일곱번째)와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 ‘방위산업 동반성장’ 실적 상승의 기대감

‘방위산업 동반성장’에 대한 김 대표의 강한 자신감도 실적 상승의 기대감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열린 ‘2020 협력회사 신년간담회’에서 “LIG넥스원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근간이 되는 협력회사들의 품질경쟁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협력회사들과 함께 방산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동반성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협력사와 △2020년 사업계획 △구매·품질정책 △윤리경영·보안정책 등 주요 경영정책을 공유했다. 또 상생경영 및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목표 조인식’을 갖고 협력사와 함께 윤리 및 준법경영을 다짐했다. 

당초 LIG넥스원은 2007년부터 주요 협력사 대표와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바 있다. 아울러 품질 교육, 협업 프로젝트 추진, 공정품질 신규 인증 획득, 품질 경영시스템 요구 조건(LSQR) 구축 등과 같은 지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급변하는 방위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의 운영 목적을 재정립하는 한편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동반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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