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는 ‘지문카드’ 전환사업에 사활
-각국 정부도 생체여권 도입에 큰 관심

생체인식이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IT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생체인증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IT공룡들과 각국 정부가 앞 다투어 생체인증 시장 장악에 힘쓰고 있어서다.

업계는 현재 생체인증 시장규모를 약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거대 테크사가 합종연횡을 시작하고 있다. 정부 기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생체인증 기술의 확대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비자카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생체인증 결제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자는 평창올림픽 당시 웨어러블 결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생체인증 기반 지불결제 인프라 준비에 착수했다.

프랑스의 방위산업체 탈레스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생체인식 결제 카드의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를 지문카드로 전환하는 대형 사업이다. 적용 국가만 80여국에 이른다. 이에 2021년까지 신용카드 약 30억장을 지문카드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온페이 역시 약 56억장의 기존 카드를 지문 신용카드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마스터카드의 지문카드 전환 사업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적용될 방침이다. 유럽은 거의 전 국가가 포함됐고, 아프리카 지역까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지문형 지불 결제를 적용한 매장을 오픈한다. 조만간 시범 운영 매장이 문을 연다. 아마존은 아마존고에 손바닥 생체 인식을 적용했고 비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기관도 생체인증을 국가 차원 인프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메이카와 방글라데시는 새로운 생체 여권 구현 사업에 착수했고, 피지와 루마니아 등은 'ID 카드'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전자 여행 허가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국경 통제를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적도 기니도 생체 전자주민증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최초로 '다목적 생체신분증'을 사용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도 국민여론 조사에 착수했다. 생체 플랫폼을 국가 행정 여러 분야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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