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출시 될 5G 태블릿 PC 요금제 설명 내용 보도 자료 배포 30분 만에 돌연 취소
-정확한 사유 밝히지 않고 내부 검토중이라는 설명만 담아 업무 처리 미흡함 드러내
-당장 내일 판매하는 제품인데 요금제 공지 취소 사유 미궁…안일한 대응 논란 증폭

LG유플러스가 당장 내일 출시할 제품과 관련 된 정보를 배포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업무 처리 미흡함을 드러냈다. 정확한 사유나 향후 재공지 시점도 알리지 않아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LG유플러스가 당장 내일 출시할 제품과 관련 된 정보를 배포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업무 처리 미흡함을 드러냈다. 정확한 사유나 향후 재공지 시점도 알리지 않아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LG유플러스가 언론을 상대로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출했다. 세계 최초 5G 태블릿 PC 출시 소식과 함께 요금제 등 관련 정보를 담은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가 돌연 배포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9시 57분께 LG유플러스는 ‘[LGU+] 금일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업무 혼선을 야기했다. 이 회사는 요금제 설명 내용을 알린지 불과 36분 만에 입장을 취소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배포 취소 메일을 통해 “금일 오전 11시 엠바고로 릴리즈 된 LGU+ 갤럭시 탭 S6 5G 출시 자료는 요금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관계로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합니다. 요금제 완료 후 보도 자료를 재배포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 이날 오전 9시 21분께 LG유플러스 홍보팀은 출입처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도자료/11시 엠바고] LGU+ 갤럭시탭 S6 5G 출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내일(30일)부터 공식 온라인 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6 5G’ 판매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출시에 맞춰 선보일 월 2만 2000원(부가세포함)의 ‘5G 태블릿 4GB + 데이터 나눠쓰기’ 요금제는 월 4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5G 스마트폰 요금제와 쉐어링 결합할 경우 5G 스마트폰의 데이터 제공량 내에서 나눠 쓸 수 있다”는 내용 등 출시와 관련된 세부적인 요금제 내용을 적시했다.

최초 보도 자료만 믿고 기사화 했다가 자칫 오보로 기사가 내려갈 수도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요금제가 확정되지 않고 검토 중이다. 판단 미스 등의 이유로 보도 자료가 배포됐다가 취소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출시는 내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언제 요금제 확정 자료가 나올지 정해진 것은 없다. (내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기다려달라고 해야지 않겠느냐”고 뒤늦게 읍소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LG유플러스는 이후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사측 관계자는 보도자료 배포 취소가 흔치 않은 일인 점을 인정했는데도 말이다. 보도 자료란 기업이 언론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기록해 미디어에 제공하는 공식 자료다. 때문에 정확한 사실과 논리를 담는 것이 기본이다.

또 기업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된다. 기자도 이를 기반으로 취재해 기사를 쓴다. 그만큼 보도 자료는 기업과 언론사에게 중요하다. 단 30여 분만에 손 바닥 뒤집듯 뒤 바뀌는 입장은 언론을 기만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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