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Blog.lgcns.com , 사진=www.netflix.com 이미지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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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터넷에서 유명 유튜버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었다는 기사를 종종 본다. 인터넷에서의 체류시간은 동영상이 계속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당연히 그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다. 따라서 1인 미디어들은 유튜브라는 막강한 무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시간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며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케이블 TV, 지상파 등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그 시장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Non-verbal 콘텐츠인 ASMR, 먹방, 그리고 아동채널인 토이리뷰와 같은 채널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조회수가 더 높게 나오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MCN(Multi-Channel Network)은 유튜브에서 처음 탄생했다.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이 생기자 이들을 묶어 관리해 주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간단히 말하면 유튜버를 매니지먼트하는 회사에서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관여하면서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성장 중인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미디어 공룡들의 콘텐츠 전쟁은 시작되었다. Apple 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은 2019년 3월 애플은 훌루와 아마존프라임 동영상, ESPN 같은 채널 TV 프로그램과 독점 제공되는 오리지널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애플 TV 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넷플릭스와는 다른 기존 OTT 서비스들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IPTV 서비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2019년 오리지널 콘텐츠 양산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Disney 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은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디즈니는 폭스,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 가격의 절반이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훌루와 ESPN+, 디즈니+를 한데 묶어 시청자에게 할인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런 환경의 유튜브 등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로 과거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TV 에서의 노출이 중요(TV 나오면 흥행, 못 나오면 기억에 잊혀짐)했지만,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활동을 통한 꾸준한 팬 확보가 중요한 시대가 됐었으며, 팬들에게 노출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 지고 있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팬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는 방탄소년단, 또한 ARMY 가 생산해 내는 다양한 콘텐츠 등 상호작용 이다.)

또한 단순히 가수, 배우 등의 연예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지식인, 요리연구가, 마술 등) 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방면으로의 지원 필요한 상황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하는 콘텐츠 들은 기존 지상파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영역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자들의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한 광고 수익은 콘텐츠 방영을 통해 발생한 유튜브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광고주 → 유튜브 → MCN → 크리에이터의 과정에서 제공 서비스에 따라 크리에이터와 수익 분배하고 있다.

통상 유튜브는 광고주로부터 받는 광고비의 45%를 유튜브가 수취하고 55%를 콘텐츠 프로바이더(MCN 또는 유튜버)에게 제공한다. MCN 업체들은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에 따라서 수익을 분배한다. 즉 MCN 기업의 매출액은 구글로부터 배분 받는 광고수익이며,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판관비로 계상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조회수 1회당 약 1~5 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수익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광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하며, 최근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 브랜드 광고가 대표적인 예이다. 크리에이터를 통한 제품/브랜드 광고 영상은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낮고,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MCN 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세계 최초로 개인 방송 서비스를 출시한 1인 미디어의 선구자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경쟁에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기준 매출액 비율은 플랫폼 74%, 광고 16%, 기타 10%로 구성돼 있다. 플랫폼 매출은 이용자가 BJ(Broadcasting Jockey)들의 콘텐츠에 후원 가능한 선물(별풍선)이나 기능성 아이템 판매에서 나온다.

회사 측의 콘텐츠 관리와 BJ들의 전반적인 방송 능력이 높아지면서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아이템 판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물론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시청자 연령과 성별의 편중, 정부의 규제 등 다양한 우려가 있지만 게임과 보이는 라디오 중심의 생방송 콘텐츠에 대한 유저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성장은 애플과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진출,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의 공통분모는 바로 콘텐츠 이다. 소비자들의 24시간을 쟁탈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콘텐츠를 무기로 싸우고 있고, 1인 미디어들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MCN(Multi-Channel Network)을 통해 같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고화질의 실시간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인 미디어는 5G 시대 혁신성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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