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론 이슈·리베이트 검찰송치·10년째 실적부진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가 2일 서울 도봉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가 2일 서울 도봉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동성제약이 최근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1년을 다짐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살아남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전문의약품 시장 중 동물 의약품에 특화, 임상 진행 및 동물병원 영업·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성 랑스크림의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기반으로 한 ‘동성 랑스’ 브랜드 전 제품 위생허가 추진한다. 또 국내 면세점과 미국 아마존 입점, 동남아시아 진출 등 해외 시장 판로를 다각화화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올해는 정로환, 세븐에이트, 비오킬, 이지엔 등 대표브랜드를 재정립하고, 수익성을 재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강화해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매출 상승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표브랜드 재정립과 수익성을 높이는 과정에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동성제약은 최근 독점권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와이오엠이 BMP사와 의약품(포토론) 공급계약 체결을 주장하며 공급허가 공문서와 초도물량 발주서 원본을 공개한 까닭이다. 

포토론 이슈와 함께 1년 전 불거진 리베이트 조사가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약사·의사 수백 명에게 100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다. 이 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작년 12월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1년간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근거로 동성제약의 매출은 2010년 720억원을 찍은 이후 2018년 919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실적은 6년, 순이익 부문은 7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기준으로 영업손실은 50억원, 당기순손실은 165억원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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