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주력 수익원인 중금리대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시에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 전환을 꾀한다. 이 가운데 업계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역할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금융과 전산업무를 지원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다. 박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역시 업계에서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용자 편의성과 디지털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의 주요 활동 역시 위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지난해 9월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저축은행 계좌 개설과 카드발급,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B톡톡 플러스’를 출시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대출신청 등 서비스가 온라인상에서 분산되어 있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했다. SB톡톡 플러스에는 전국 66개 저축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당시 박 회장은 SB톡톡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앱을 토스나 카카오뱅크 등 주요 핀테크기업 서비스와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잇따른 디지털 금융의 도입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변화하는 흐름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대규모 조직개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9년 3월 본부와 부, 실과 팀 4단계로 이루어져있던 업무조직을 3단계로 축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공보팀과 홍보팀 등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도 하나로 통합되었다.

이외에 금융리스크팀과 IT서비스팀이 신설되어 저축은행의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역량도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가 추진됐다. 이에 관계자들은 저축은행의 사업 안정성은 중금리대출 상품의 판매와 직결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2018년 10월부터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 대출을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오랜 시간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 기반과 데이터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주력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2018년 이후 저축은행들이 고객 및 금리 구간을 세분화해 중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늘리는 등 점차 취급액이 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도 이런 중금리대출 실적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를 ‘저축은행 지속성장 지원’으로 내걸면서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시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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