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경영키워드] 
① 박정호 SKT 사장 “모든 업무에 AI 적용”
② 황창규 KT 회장 “AI 누리는 세상 주도”
③ 하현회 LGU+ 부회장…“AI·빅데이터, 고객 접점에 적용”

황창규 KT회장. (사진=KT)
황창규 KT회장. (사진=KT)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올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이다. 실제로 이통3사 수장들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일제히 “AI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은 것에 그치지 않고 “업무에도 적용해 일하는 방식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이통3사 수장들이 본 ‘2020 화두’를 통해 올해 경영키워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5G 기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 기반 AI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황 회장이 AI를 강조한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적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실상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해다. AI와 5G, 미디어 등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구글,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 폭넓은 협업 체계를 추구했다. 반면 KT는 자체 기술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여기에 차기 CEO 선임 문제까지 겹치며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기업합병(M&A) 등을 통해 미디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구현모 KT CEO 내정자는 “IPTV 경쟁사가 케이블TV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방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말을 아낀다. 

KT가 기대를 걸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 (사진=KT)
KT가 기대를 걸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 (사진=KT)

◇ KT, OTT ‘시즌’으로 승부수 띄어

다만 KT는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등 OTT 기업에 맞서 내놓은 이 서비스는 KT의 야심작이다. KT는 시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을 210여개로 확대하고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연간 7만여편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시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에 CJ ENM ‘티빙’의 NVOD(Near Video On Demand, 고객이 특정 시간에 가상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VOD 형태로 보는 서비스) 채널 100여개를 추가했다. 기존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 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이와 함께 CJ ENM과 JTBC의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도 연 7만여편 이상으로 확대한다.

시즌에 대한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다. KT는 시즌이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지 2주 만에 최고 요금제인 ‘시즌 믹스 플러스(월 1만3200원)’를 이용하는 유료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팩과 최신 VOD를 즐길 수 있도록 2만2000원 상당의 캐시를 제공하고 지니뮤직의 스마트 음악 감상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KT는 분석하고 있다.

 

키워드

#KT #AI #OTT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