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손잡고 ‘개인용 비행체’ 개발…2028년 상용화 목표
-도심항공 모빌리티 장악 포부 밝혀

현대자동차의 플라잉 카 ‘S-A1’ 콘셉트 (사진=현대차그룹)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머지 않은 미래에 지상을 넘어 ‘하늘길’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공중에서 이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2028년께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의 현대자동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구상을 밝히고 우버와 협력해 만든 PAV 콘셉트 ‘S-A1’을 최초 공개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업계는 ‘플라잉 카’의 상용화 시점을 2030년대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5000억 달러(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누구도 개척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시장이니만큼 보잉, 에어버스, 아우디,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도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이 중에서는 우버가 앞서가는 모양이다. 당장 올해부터 플라잉 카를 이용한 ‘항공택시’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현대차도 이를 준비해왔다. 우버와 협력하는 한편, 비행체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가령 이번에 공개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쉽게 말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승강장’ 역할을 한다.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공중 이동이 가능하게끔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우버는 항공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의 목표는 2028년 PAV의 전국적 보급에 있다. 

현대차의 허브는 도시 전역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최상층에는 ‘항공택시’가 이착륙하고, 아래로는 건물과 연결된다.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인프라가 집중되면, 허브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아울러 현대차는 우버의 엘리베이트 설계 공정을 활용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오갈 개인용 비행체 ‘S-A1’을 개발했다. 최대 4인이 탈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90㎞/h, 최대 100㎞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100% 전기로 구동돼 소음도 적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라며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PBV, 허브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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