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경영키워드] 
① 박정호 SKT 사장 “모든 업무에 AI 적용”
② 황창규 KT 회장 “AI 누리는 세상 주도”
③ 하현회 LGU+ 부회장…“AI·빅데이터, 고객 접점에 적용”

SK텔레콤 박성호 사장은 “AI 기반으로 사업 및 업무 전면 혁신해 미래 변화의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 기반으로 사업 및 업무 전면 혁신해 미래 변화의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텔레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올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이다. 실제로 이통3사 수장들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일제히 “AI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은 것에 그치지 않고 “업무에도 적용해 일하는 방식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이통3사 수장들이 본 ‘2020 화두’를 통해 올해 경영키워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11번가 등 SKT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가 참여한 자리에서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며 “AI, 디지털전환(DT), 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DT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런 박 사장의 제안은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업무 방식으로 생활과 문화를 확 바꾸어 놓았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단순히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은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무에도 적용해 일하는 방식까지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지난해  AI 스피커 ‘누구’에 어르신 돌봄 서비스, 요리 레시피 서비스 등 여러 기능을 탑재하며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에도 독거 어르신 돌봄의 범위와 수준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최근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AI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했다. 시각 장애인들이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책을 검색하고 들을 수 있게 된 것.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도서관 앱이 운용돼 왔지만, 이제는 ‘터치’ 대신에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해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시리즈.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사진=SK텔레콤)

◇ “목소리로 송금한다” 

목소리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시대도 열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누구를 탑재했다. 터치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고, “아리아, ○○메뉴 검색해줘”라고 하면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식이다.

SK텔레콤과 NH농협은행은 올해 NH농협은행의 별도 모바일 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 에도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다. 누구를 활용한 금융상담·금융상품추천 등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다. 또 국내 코딩로봇 시장이 2020년 3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교육용 코딩로봇 ‘알버트’에 누구를 탑재했다. 음성인식으로 로봇을 제어하고, 정보검색, 감성대화 둥 누구에 탑재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누구’를 적용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누구’ SDK를 공유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