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웰컴 2020’

2020년 ‘경자년 쥐의 해’가 밝아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20년 ‘경자년 쥐의 해’가 밝아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2020년 ‘경자년 쥐의 해’가 밝았다. 경자년은 십이간지의 첫 번째 동물인 쥐의 해다. 예로부터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고 전해져 왔다.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을 타고난다고 하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지금 지구 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동물이 ‘미키 마우스’라는 말도 있는 걸 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듯싶다.

이런 점에서 경자년은 기회의 해다. 하지만 내년 경제도 어렵다고들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그렇다. 갈수록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고, 청년실업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상황은 봉급쟁이들도 마찬가지다. 알뜰하게 모은다고 해도 은행 대출을 받지 않고는 집 한 채 장만하기는커녕 전세자금 마련하기도 어렵다. 무역 분쟁 소강과 통화 정책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확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거대한 격랑의 물결을 해쳐오지 않은 해가 없었다. 2019년 기해년도 어김없이 다사다난한 해였다. 대내외적으로 큰일들이 적잖았다. 말 그대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와 함께 조국 사퇴 집회가 열리면서 나라가 두 동강이 났다.

그렇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였던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때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은 대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으로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단결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은 집에 간직하고 있던 결혼반지나 돌 반지까지도 기꺼이 내놓았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는 빠르게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 단결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올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를 맞아야 할 시점이다. 부디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바위처럼 강하게 버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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