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사위로서 겪은 17년 결혼 생활 어려움 털어놔…"이부진과 결혼생활 동안 자살 2번 시도”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6)과의 이혼소송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48, 현 삼성전기 고문)이 결혼 17년 동안 있었던 속사장을 털어놓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결혼생활동안 자살을 2번시도했던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겨줬다.

임우재 고문은 지난 14일 <월간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家의 사위로 살며 겪었던 어려움과 이혼 과정에서 겪은 심정을 밝혔다. 우선 임 고문은 “내가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했다는 이야기는 삼성에 의해 꾸며진 것이며 이건희 회장 경호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때 세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녀가 평사원인 임 고문과의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떠돌았다. 임고문은 여기에 대해서는 “장인어른(이건희 회장)의 허락을 받고 교제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교제하는 중에도 종종 재벌가의 사위가 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 결혼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결혼을 하지 않고 때가 되면 물러나려 했으나 동생(이서현씨)이 결혼을 서두르자 이건희 회장이 ‘언니(이부진)가 먼저 결혼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겠다’고 해 결혼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재벌가 사위로서의 결혼생활은 고통 그자체 였다고 털어놓았다. 임 고문은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고 밝혔다. 심지어 임 고문은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 대해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나에겐) 아들이 어려웠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주저함 없이 털어놓았다. 이부진 사장은 이혼사유로 ‘임 고문의 음주폭행’을 주장했다. 임고문은 이에 대해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들으니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임 고문이 밝힌 이혼 소송 이유는 이렇다. 그는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삼성 그룹 내부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임 고문은 삼성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옛날에 부마(駙馬)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등의 모욕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형님(이재용 부회장)이 그냥 나가라면 나가겠으나 이렇게 모욕하지는 말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소회했다. 사실상 임고문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벌 사위 생활 오죽했을까” “기가 너무 쎈 집안하고 인연 맺는건 별로인 듯” “자기 아들도 어려워했을 정도이니 진짜 힘들었던 듯” 등의 대체로 임 고문의 ‘처가살이 고충’ 에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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