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애경 2세’ 불명예 퇴진 
-‘우유 주사’ 재벌가에 독버섯처럼 존재 

재벌 2세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재벌 2세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재벌 2세가 불미스러운 일로 불명예 사표 처리됐다. 애경그룹 측의 말을 빌리자면 해당 경영진은 지난달 사의를 표하고 현재 사표가 수리됐다.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심적인 부담을 느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검찰은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애경 2세의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과거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와 결혼했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이혼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병원에서 성형 수술이나 내시경에 쓰이는 정맥주사용 수면마취제를 맞았다고 해 정신적 약물에 의존한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프로포폴 외에 다른 마약류 복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불법 프로포폴 투약을 투약하다 논란된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 실제로 삼성가의 유력 후계자 중 한 명은 올해 3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경찰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들과 현장조사에 나선 데 이어, 강제수사에 돌입해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만 세 차례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프로포폴을 맞으면 청룡열차를 타는 듯한 환각증세가 나타나 이미 과거에도 일부 패가망신한 유명 연예인도 적지 않다. 개중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과다 투여로 사망에 이른 ‘팝의 황제’도 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의약품. 우울증과 불면증, 극도의 불안감에 대한 진정 및 숙면 효과 때문에 유혹에서도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들다. 정·재계뿐 아니라 연예계에 독버섯처럼 존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약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부작용은 자칫 죽음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또 중독될 경우 정신적 혼란에 빠져 무질서하고 태만하게 되며 자칫 난폭해지기도 한다. 순간적인 쾌락을 위해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게 하는 프로포폴 투약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병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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