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 전기차량부터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까지 시장 점유율 성장 중

미니의 쿠퍼SE 유럽형 모델 (사진=미니)
미니의 쿠퍼SE 유럽형 모델 (사진=미니)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선진국이 친환경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감안했을 때 완성차업체가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고급 전기차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국제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전기차의 판매 확대 필요성을 느낀 업체들이 소형 전기차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최근엔 고급 외제차 업체가 소형 전기차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미니가 고급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소형 전기차 ‘쿠퍼 SE’를 내놨다. ‘쿠퍼 SE’는 기존 미니가 출시한 ‘쿠퍼S’와 ‘EV’를 합쳐 이름이 지어졌다. 이름처럼 ‘쿠퍼S’의 전기차 버전이다.

미니에 따르면 이 차량의 전기모터(일체형)는 소형차답게 크기를 줄였다. 최고출력은 184마력인데 이는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7.3초가 걸리는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량 배분을 고르게 하기 위해 T차 형태로 차량 하부에 장착됐다. 1회 충전할 때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70㎞다.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11㎾ 충전기로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50㎞의 급속충전기로는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쿠퍼 SE’는 지난 11월부터 영국 남부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독일과 프랑스, 북유럽 국가를 기점으로 글로벌 출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출시는 2020년으로 전해진다. 

이번 미니의 소형 전기차 출시는 고급 소형 전기차의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판매되던 일반적인 소형 전기차들은 쉐보레 ‘볼트’와 현대차의 ‘아이오닉’ 등이 있다. BMW의 ‘i3’ 모델의 경우 고급 브랜드 모델인 반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배달 수단을 초소형 전기차로 바꾼다. (사진=쎄미시스코)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배달 수단을 초소형 전기차로 바꾼다. (사진=쎄미시스코)

소형차보다 더 작아진 초소형 전기차도 주목되고 있다. 물류 배달 등 가까운 거리를 배송하는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월 쎄미시스코는 초소형 전기 화물차 ‘D2C’를 출시했다. 배달 물품을 싣고 다니도록 최대 100㎏ 용량 적재함을 달았다.

이 차량은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힘이 합쳐져 운행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101㎞ 주행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완속 충전기로 할 경우 6시간 소요한다. 안전성을 고려해 경사로밀림방지장치도 달았다.

쎄미시스코는 ‘D2C’ 생산량을 향후 월 200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우체국을 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해당 차량 1000대를 받아 집배원 오토바이 대체 수단으로 쓸 계획이다. 보조금을 합산하면 판매가를 1980만원이 아닌 1000만원 이하까지 떨어드려 살 수 있다.

향후 우정사업본부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전망이어서 초소형차의 보급률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캠시스라는 업체도 색다른 디자인의 초소형차를 내놨다. ‘CEVO(쎄보)-C’라는 이름의 초소형 전기차는 설계, 개발, 디자인 모두 이 회사만의 기술로 개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10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량도 보조금을 감안하면 기존 가격 1450만원이 아닌 1000만원 이하 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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