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정세균 총리 지명, ‘경제와 협치’ 기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정 지명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이 기대하는 게 그것이다.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정치력 있는 경제총리’의 진가를 보여주길 바란다.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승리했다”는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지난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당원과 태극기부대 등 수천 명이 불러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한국당은 17일에도 국회 밖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국회 담장을 무너뜨린 민주노총에게 엄벌을 촉구했던 한국당이다. 이번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삼성 ‘노조 와해’ 단죄, 이래도 무노조 경영 고집할 텐가
삼성그룹 ‘노무 지휘부’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무더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과 강경훈 부사장이 징역 1년6월씩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삼성을 편든 노동부, 검찰, 경찰의 민낯이 드러났다. 시대착오적인 무노조 경영도 거둘 때가 됐다.

■동아일보
▲경찰·검찰·법원·국과수가 합작한 살인 누명 20년 옥살이

경찰이 어제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담당 경찰과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30여 년 전 일이지만 윤 모 씨가 진범으로 몰리는 과정은 사법시스템이 약자에게 얼마나 부당하게 작동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찰이 정식으로 입건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관련자들 모두 윤 씨 앞에서 진심 어린 사죄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丁 후보자, 삼권분립 약화 우려 넘어설 협치 진정성 보여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총리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총리 후보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야당이 ‘삼권분립 원칙 훼손’이라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일리 있다. 문제점이 있어 정 후보자는 더욱더 협치와 통합의 진정성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민주주의 지키겠다”며 국회 난장판 만든 폭력집회
자유한국당이 그제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국회 무력 진입으로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국회를 위협한 불법집회를 엄정한 수사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 한국당 책임이 가볍지 않다. 폭력집회를 보고도 자성이 들리지 않는 국회다.

■조선일보
▲정부가 집값 불 지르고 왜 국민에게 세금 폭탄 안기나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1주택자와 실수요자들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잘못은 정부가 저지르고 왜 국민에게 세금 날벼락을 안기느냐”는 항변이다. 이번 대책도 결국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잘못된 정책으로 ‘미친 집값’을 만들어 놓고는 엉뚱하게 투기꾼 탓을 하고 있다. 지방 대부분은 집값이 그대로이거나 떨어졌다. 정부의 무능은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다.

▲두 국회의장의 부끄러운 처신, 지켜야 할 선이 또 무너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전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로 대통령 명을 받겠단다. 지금 정치권의 원로·중진들은 자리 욕심 채울 궁리에 여념이 없다. 현 국회의장은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서 무리수를 뒀다. 체면이고 체통이고 없고 탐욕만 난무한다. 

▲송병기 일지 속 ‘BH’ 메모, 靑이 선거 공작 본부라는 것
울산시장 수사 첩보에 대해 청와대는 “행정관이 보기 좋게 편집한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 송병기 울산부시장은 “행정관에게 언론내용 등을 정리해 문자로 보내줬다”고 했다. 다 거짓말이다. 송부시장 업무 일지에 청와대 관련 메모가 나온다고 한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공작의 본부였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

■한겨레신문
▲국회 폭력집회 조장, 자유한국당 제정신인가

자유한국당이 17일 국회 안에서 또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날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해 공당으로서 기본 양식조차 저버린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국회 출입을 돕고 이들의 폭력을 선동·방조한 혐의로 한국당 수뇌부를 형사고발했다. 경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후임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경제 살리기와 협치를 중시한 탓으로 읽힌다. 임명에 대한 비판이 상당하다. 삼권분립 논란은 간단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지명된 만큼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국무총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집값 급등’ 잡자는데 ‘서민’ 팔아 반대하나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일부 언론과 자유한국당이 맹비난하고 있다. 청와대가 집을 2채 이상 보유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에게 1채만 남기고 팔라는 것까지 “총선용 쇼”로 폄하한다. 대출금지 대상은 집값 급등을 반영해도 2%가 안 된다. 상관없는 중산·서민층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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