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지은 대만의 주택
젊은이도 살 수 있게 리모델링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대만에 있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JCA 리빙랩'(Living Lab)이 2019년 ‘올해의 세계 인테리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세계인테리어페스티벌(Inside World Festival of Interiors) 조직위원회가 9일 발표했다.

2019년 세계 인테리어 페스티벌은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건축 페스티벌(WAF World Architecture Festival)과 함께 열렸다. 이 연례 행사 동안, 대만 타이페이의 개조된 주택인 'JCA 리빙랩'이 올해의 세계 인테리어로 선정됐다.

J.C. 건축이 수행한 이 프로젝트는 대만이 일본의 통치하에 있던 90여 년 전 지은 주택을 평범한 가족이 살기 적합한 현대식 주택으로 바꿔놓았다.

세계인테리어상을 받은 대만의 주택 (사진=Kuo-Min Lee)
세계인테리어상을 받은 대만의 주택 (사진= Kuo-Min Lee)

JC건축은 오래된 목재 자재를 그대로 살려 주택 전체를 둘러싸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옛 건물에 사용된 나무자재는 마치 집 전체를 둘러싼 '빛의 길'을 만들도록 설계된 스카이라인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실내 공간을 확장하고, 새로운 거실과 부엌을 만들었으며 내부 생활공간을 늘려 단체 모임에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방을 꾸몄다.

여러 사람이 모이기 좋게 만든 거실. (사진 = Kuo-min Lee)
여러 사람이 모이기 좋게 만든 거실. (사진 = Kuo-min Lee)

WAF 심사위원들은 "이 집은 젊은 가족구성원의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되는 요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공간은 집안이 가족 단위에서의 긍정적인 차이를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했다.

이 프로젝트에 지역 공예가들이 필요할 때 참여했고, 리모델링한 요소들은 새로운 요소와 자유롭게 섞였다. 지붕으로 낸 사다리는 숨바꼭질을 생각나게 한다. 

낡은 목재를 그대로 살리고 현대식 조명을 달았다. (사진 = Kuo-min Lee)
낡은 목재를 그대로 살리고 현대식 조명을 달았다. (사진 = Kuo-min Lee)

심사위원들은 "내부 공간은 야외와 연결되면서 외부의 자연채광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투과된다. 때때로 하늘을 쳐다볼 수 있어서 혼잡한 도시 환경을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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