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전지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 ‘톱’
-유명세 속 ‘태양전지 특허전’ 풀어야할 숙제
 

한화큐셀코리아 직원이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로 설비 장애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 직원이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로 설비 장애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한화큐셀)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4차 산업 핵심으로 내년에도 태양광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HS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가 2017년 94기가 와트(GW)에서 내년에는 125 GW까지 성장한다. 1기가 와트는 연간 100만 가구가 4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 국내에서도 한화큐셀과 LG전자 등이 글로벌 태양광 셀과 모듈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태양광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지만 급성장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이에 본지는 국내 대표적 태양광 제조업체 한화큐셀과 LG전자를 통해 명과 암을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한화큐셀>

◇ 태양광모듈 부분서 독보적인 국내 기업

한화큐셀은 실리콘 기반의 1세대 태양전지 시장에서 점유율과 기술력 모두 세계 1위다. 특히 ‘퍼크셀’ 기술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이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셀 내부로 반사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한화큐셀은 10년 전 이 기술을 개발해 2012년부터 이를 활용한 고효율 태양광 셀 ‘퀀텀’을 양산했다.

그 결과 한화큐셀의 셀(태양전지)과 모듈(태양전지를 한데 모아 놓은 패널)의 생산용량은 글로벌 톱 10위권에 드는 기폭제가 됐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이 회사의 셀과 모듈 생산용량은 각각 8.3, 6.4GW이다. 

이는 글로벌 태양광 셀 제조업체 중 1위에 해당하며, 모듈 생산용량도 같은 기간 6위에 자리하는 수치다. 진코솔라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태양광모듈 부분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한화큐셀만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태양광 셀 생산 2위부터 6위가 모두 중국계인 준코솔라, 트리나솔라, 캐나디안솔라, 통웨이솔라, 준코 솔라가 차지했다.

아울러 한화케미칼은 상반기 태양광사업에서 연결기준 매출 2조6593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수치로, 한화케미칼 매출의 60%, 영업이익의 40% 이상이 태양광 사업에서 나왔다.  

태양광 발전소 현장사진. (사진=한화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현장사진. (사진=한화에너지)

◇ 유명세 속 ‘태양전지 특허전’ 진통 겪어 

다만 유명세에 따른 진통도 호되게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른 바 ‘태양전지 특허전’(관련기사▶ 한화큐셀, 태양전지 미국 특허전 ‘안개속 불리한 상황’)으로 한화큐셀은 태양전지 경쟁사를 상대로 미국에 특허소송을 냈다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소송에서 패할 경우 한화의 미국 태양광전지 시장 확대에 적신호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화큐셀은 “중국 태양광 회사인 진코솔라가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불리한 잠정결정에 따라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한화큐셀은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도 진코솔라와 알이씨 그룹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호주에서도 진코솔라와 롱지솔라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한화그룹은 내년 1월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에 한화큐셀을 흡수 합병시켜 ‘한화솔루션’이란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킨다.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이 회사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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