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규슈대와 최근 ‘포괄적 복지지수’ 발표
-사회안전망, 환경, 인간개발수준 등 고려...경제 내 환경 중요성 방증
-중국 “경제성장률 10%이상 기록할 때 복지는 2% 성장에 그쳐”

유엔에 따르면 최근 25년간 중국의 복지성장률은 고작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유엔에서 측정하는 ‘복지성장률’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25년간 성장률이 고작 2%에 불과했다는 연구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엔(UN)은 규슈대 마나기 슌스케 교수와 합동으로 발표한 “‘포괄적 복지지수(Inclusive Wealth Index)’에서 ”중국이 경제성장률 10%이상씩을 달성하던 1990년부터 2015년 동안 국민들의 복지수준은 연 2% 성장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니케아아시아리뷰는 이에 대해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환경을 급속도로 희생시킨 덕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포괄적복지지수는 세 가지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수준, 환경오염 수준, 교육수준이나 수명 등 인간개발수준 등이다. 미나기 교수는 중국을 예로 들며 “통상 천연자원을 태워서 상품을 생산할 때 GDP가 성장한다”며 “이러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포괄적복지지수는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의 양을 정량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경제주체들이 환경과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환경, 사회,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투자액은 총 30조 달러로 2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전통적인 경제성장방식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환경과 같은 무형자산의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브리조미터는 약 5만 개의 센서로부터 교통량, 분산된 꽃가루, 기타 자료를 수집하여 전 세계 3만 개 도시의 대기질을 측정한다. 프랑스의 로레알은 브리조미터 자료를 애용하는 대표 고객이다. 로레알은 고객이 살고 있는 도시의 공기질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피부관리 제품을 추천하는 앱을 개발했다.

전문가들 역시 “깨끗한 공기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크다”고 말한다. 류런추 쓰촨대 교수에 따르면 대기질 지수가 0.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집값은 3.97% 하락한다. 아리무라 도시히데 와세다대 교수 역시 “정보수집과 계량화가 쉬워지면서 환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니케이 역시 “깨끗한 환경과 교육같은 가치를 정확하게 책정할 수 있는 능력은 불평등과 개발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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