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 혈액 단백질 수준 조사
단백질 보고 나이 정확하게 예측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사람은 일생동안 3번에 걸쳐 크게 늙는다. 사람은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노화가 빨라지는데 그 나이는 34세, 60세, 78세라고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했다. 

이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 속의 단백질 수치로부터 사람의 나이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18세에서 95세 사이 4,263명의 혈액 샘플의 혈장에서 약 3,000개 단백질의 수준을 측정했다. 이 단백질 중 1,379개는 실험자의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사람은 특정한 나이가 되면 더 많이 늙는다. (사진=픽사베이)
사람은 특정한 나이가 되면 더 많이 늙는다. (사진=픽사베이)

이 중 373개 단백질 수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연구원들은 실험 참가자의 나이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신체의 일꾼 역할을 하는 단백질은 신체의 모든 세포로부터 지시를 수행한다. 혈액 속 단백질 수치의 변화는 생물학적 과정의 시작, 멈춤 그리고 변화를 반영한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변화가 매우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혈액 속 단백질 수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일정한 나이가 되면 빠르게 떨어지거나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34, 60, 78세 전후에 여러 단백질의 큰 변화가 나타나면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연령대를 전후하여 신체가 생물 프로그램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나 감속을 야기하는 의약품의 효과를 평가하거나, 부작용을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발견은 노화에 따라 변화는 1,379개의 단백질들 중 895개가 남녀 성 별로 나이를 예측하게 하는 요소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노화 과정이 남성과 여성 사이에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국립보건연구원이 2016년 노화연구에 여성 대상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성별 생물학적 변수의 활용을 촉진하는 정책에서 뒷받침한다.

유명한 장수가문인 아슈케나지 유태인들을 포함한 특별한 사람들은 유난히 건강한 피를 가지고 있으며, 강한 손아귀와 높은 인지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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