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한·중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국이 해야 할 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5일 한국을 방문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반도 정세와 양국관계를 논의했다. 양국관계 정상화 과정의 종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일 것이다. 시 주석의 내년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 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국은 한한령(限韓令)도 철폐해야 한다. 한·중관계의 정상화는 상호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둬야 한다. 

▲추미애 법무장관 내정, 검찰개혁 완수 책임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추 의원의 법무장관 기용은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사법개혁은 법제화와 제도로 끝나는 게 아니다. 추 내정자는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기 바란다.

▲청와대·여당, 검찰 수사 조용히 지켜보라
여권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검찰이 정치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현 여권 인사도 잘못이 있다면 처벌받는 게 당연하다. 청와대와 여당은 조용히 수사를 지켜보는 게 온당하다 

■동아일보
▲南北美 정상 ‘거짓 친분’ 2년… 이제 환상서 깨어날 때다

북한은 4일 밤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대화 국면을 이어주던 유일한 명분이었던 이른바 북-미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관계도 균열이 가고 있다. 북핵 위협은 더욱 커지고 정교해졌다. 도발하면 응징한다는 결기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大國의 小國 괴롭힘 반대” 사돈 남 말하는 듯한 中 외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중국은 미국 견제론을 앞세웠다. 패권주의 반대를 천명한 것이지만 미국에게 목소리를 높이려면 중국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

▲추미애 장관 지명, 비정상 靑-법무-검찰 관계 정상화돼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검찰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보인다. 추 의원은 지명소감에서 방점을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찍었다. 새 법무부 장관은 청와대와 검찰이 본연의 일을 수행할 수 있게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조선일보 
▲靑의 경찰 동원 선거 공작, 국정 농단으로 처벌해야

청와대가 지난 지방선거 때 경찰을 동원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벌인 선거 공작은 그 몇 배 엄중한 국정 농단이다. 정권 차원의 기획이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1987년 이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노골적인 선거공작은 없었다. 문 대통령의 관여가 확인되면 책임과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문재인 청와대는 거짓말을 안 한다” 웃을 수도 없다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관련 청와대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거나 당사자들에 의해 뒤집히는 일이 반복된다. 엉뚱한 ‘고래 고기’까지 끌어들였다. 5일엔 소통수석이 나서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게 됐다.

▲韓서 우리 동맹 공격한 中 외교, 제집 마당으로 아는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와 패권 행태”라고도 했다. 그 말에 놀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중국 행태 그대로다. 이런 중국에 ‘핵우산 제공 부탁’ 제안을 외교안보특보가 했다. 농담조라도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신문
▲청와대의 어설픈 해명, ‘하명수사’ 의혹 더 키웠다

청와대가 울산시장 비리 ‘하명수사’ 여부에 대한 해명에 나섰으나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 경찰에 ‘하명수사’를 지시했다며 ‘선거공작’이란 주장까지 나오는 판에 청와대의 안이한 대응은 이해하기 힘들다. 당시 민정수석실 내부에서 어떤 논의와 조처를 했는지 다시 조사해 국민 앞에 밝히는 게 필요하다. 지금 대응으로는 의구심을 잠재울 수 없음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 높인 왕이 방한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왕 부장의 방한이 양국 관계가 본래 궤도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관심사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이다. 정부는 정상회담 전에라도 한한령이 해제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추미애 새 법무, 검찰개혁 강단 있게 추진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추 후보자 지명은 난마처럼 얽힌 검찰개혁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추 후보자는 뚝심 있게 검찰개혁을 추진,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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