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만으로 조작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1000대 기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가 AI 작동 방법을 설명 중이다. (사진=SKT)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가 AI 작동 방법을 설명 중이다. (사진=SK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국내 한 통신사가 음성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했다. 회사의 기부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무상으로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5일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AI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누구’ 스피커 1000대를 전달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누구’ 스피커를 제공할 시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 기관을 선정해, 무상으로 임대해주게 된다.

사용 방법은 ‘터치’가 아닌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댁내 또는 원하는 장소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게 음성으로 “아리아~ ‘행복도서관 어린 왕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또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도 있다. “아리아~행복도서관 책갈피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책 읽기 중단 지점이 기억된다. 또 중단 지점부터 듣고 싶을 때는 “아리아~행복도서관 어린왕자 책갈피부터 읽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정보나 뉴스 등의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시각장애인들은 ‘누구’ 스피커를 통해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재활정보독서방, 학습지원센터에서 올린 콘텐츠를 음성으로 찾고 이용 가능하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은 “이번 인공지능 서비스 개시는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 역사에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분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장애인의 ICT격차 해소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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