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 “고가를 주고 산 이태리 '명품 지갑'에서 남의 주민증과 카드가 나와 황당했다”
-회사측 “직원이 반품 지갑인지 확인않고 판 것”...공식사과 없이 환불조치됐다고만 설명
-누리꾼들은 “반품 제품 검수 제대로 안한 백화점 탓”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유명 백화점에서 제 값을 지불하고 산 명품 지갑이 헌 지갑이라면 소비자들은 얼마나 황당할까’ 최근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이곳에서 134만원을 주고 산 이탈리아 명품 구찌 지갑에서 타인의 주민등록증과 보안카드 등이 나온 것.

이 일화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다만 3일 오전 기준 이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구입했던 상품은 중고 물품으로 판매 사원이 반품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못하고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백화점 측은 소비자가 반품한 것을 검수도 안하고 제 가격에 되팔았다고 시인한 셈이다. 해당 중고 지갑은 고가의 제품임에도 완판이 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글이 복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자 백화점 측은 아무런 공식 사과도 없이 환불 조치가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브랜드 명성과 인지도에 걸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여기서 나온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과 신세계백화점 측은 본지의 계속된 전화와 문자에도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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