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넷마켓셰어 월별 데스크톱·모바일 브라우저 통계
-크롬 모바일서 약 0.5%p 하락...삼성 약진 때문이라는 분석
-데스크톱 분야에서는 압도적 1위

(사진=크롬)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크롬의 모바일시장 점유율이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데스크톱 영역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점과 대비된다. 모바일에서는 삼성브라우저의 약진이, 데스크톱에서는 인터넷익스플로러의 부진이 눈에 띈다. 

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는 지난 11월 기준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통계를 공개했다. 넷마켓셰어는 브라우저의 사용량이 아니라 브라우저가 작동하는 기기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측정했다. 데스크톱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70%에 다가갔다. 반면 모바일 크롬의 점유율은 60% 초반이다. 양쪽에서 압도적 1위 점유율이지만, 모바일 세계에선 신흥 주자의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11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5위는 크롬(62.0%), 사파리(28.2%), 삼성브라우저(4.2%), QQ(1.5%), UC브라우저(1.1%) 순으로 나타났다. 크롬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점유율이 약 0.5% 하락했다. 삼성브라우저는 2019년 10월 처음 0.3%로 10위에 등재됐다. 전년도 통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번 통계에서 단번에 3위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으로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크롬의 점유율 하락의 수치상 최대 요인은 삼성브라우저 점유율의 증가라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전년동월대비 점유율에서 2위 사파리는 0.9% 감소했다. 지난해 3위였던 파이어폭스도 9위로 밀려났다. 

한편 올해 11월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5위는 크롬(67.2%), 파이어폭스(8.2%), 인터넷익스플로러(6.8%), 엣지(6.0%), 사파리(5.3%)다. 전년도에 비교해 크롬의 점유율이 약 2% 증가했으며 파이어폭스와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순위가 뒤바꼈다. 선두그룹은 당분간 크롬,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의 3강 체제로 굳어질 분위기다. 현재 파이어폭스가 2위로 올라섰지만,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여전히 3위권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생명력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MS는 내년 1월 윈도7 운영체제(OS) 대상 기술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이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MS는 윈도10에 IE를 함께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브라우저로 엣지를 밀고 있다. 향후 IE 브라우저 점유율 변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기업 환경에선 윈도10로도 여전히 IE를 사용할 수 있지만, OS 전환을 맞아 업무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엣지 또는 다른 현대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표준 환경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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