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도 20%에서 11%로 크게 줄어
“기후에 미치는 영향력 미미” 인식 퍼져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스웨덴 국민들은 78%가 원자력발전소를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드 뉴클리어 뉴스(WNN)가 최근 보도했다. 국민의 43%는 신규 원전 건설에 개방되어 있으며 35%는 현재 가동하는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사용하는 것에 찬성했다. 

2017년에 71%였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지지율이 2년 사이에 7%가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서  원자력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노부스(Novus)가 조사해서 아날리스그룹펜(Analysgruppen)이 발표했다.

스웨덴 정부는 2040년까지 8기의 원자로를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을 수립한 탈원전 원조국가로 꼽히지만, 여론조사는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따르지 않고 있다. 아날리스그룹펜은 1997년부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스웨덴 국민의 반응을 조사했다. 현재 세 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스웨덴 전기의 약 40%를 생산한다.

오스카르샴 원자력발전소. (사진=위키피디아)
오스카르샴 원자력발전소. (사진=위키피디아)

웁살라 대학 연구원이자 아날리스그룹펜 멤버인 마티아스 란츠(Mattias Lantz)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년에 걸쳐 꾸준히 약 20%를 맴돌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중요한 변화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원자력 발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노부스가 무작위로 선정한 패널과 웹 기반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10월 24일에서 30일 사이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 18~79세의 1027명이 응답했다. 참여율은 54%이다.

스웨덴 정부는 1980년에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의회는 2010년 6월 이 정책을 폐지하는 투표를 했다. 스웨덴은 1997년에 개정한 에너지 정책을 통해 1980년 단계적 발전 정책에서 예상한 것보다 10개의 원자로를 더 오래 가동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원자력발전소 2개를 조기에 폐쇄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5년에는 2020년까지 2.7 GWe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4개의 노후 원자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폐쇄된 바르세베크 원자력 발전소. (사진=위키피디아)
폐쇄된 바르세베크 원자력 발전소. (사진=위키피디아)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약 30km 떨어진 바르세베크(Barsebäck)의 2개 비등수원자로는 1999년 11월과 2005년 5월에 각각 가동을 중단했다. 2015년 10월에는 오스카르샴(Oskarshamn) 1, 2호가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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