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역 내 첫 생산공장...전기차 및 맞춤형 SUV 거론
-인도네시아 대통령 “완전 무공해 수소전기차 인상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3번째) 등이 투자협정식에서 서명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선다. 아세안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 중인 SUV(B-SUV), 소형 MPV(B-MPV)의 도입과 함께 소형 전기차의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탄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조정청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원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 세워질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 달러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지공장 체결 이전에 인니 정부 측에 전기차 관련 제도 개선이나 인프라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쳥해왔다”이라며 “향후 아세안 시장 내 통용될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제품으로 개발 중인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의 생산도 거론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12월 착공해, 2021년말 15만 대 규모로 가동 예정이다.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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