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기술, 공공부분 힘입어 ‘일상 속’ 파고든다
블록체인기술, 공공부분 힘입어 ‘일상 속’ 파고든다
  • 임기현 기자
  • 승인 2019.1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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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과 지자체등 공공서비스 개선문제 기술적 해결책으로 급부상
- 관광, 민원, 소방, 우편,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확대 기대
지난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으로 ’블록체인 국민 참여 평가단(15명)’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모습 (사진=전라북도)
지난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으로 ’블록체인 국민 참여 평가단(15명)’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모습 (사진=전라북도)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4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면서도, 그 활용 양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바가 없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만이 블록체인 기술의 전부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발전 양상은 어느새 상당 수준에 이르러 우리의 일상으로 편입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전라북도는 내년부터 암호화폐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병무청에서 병적증명서를 발급받는 과정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대폭 간소화될 예정이다. 재난재해의 예방 및 대응을 보다 신속하게 하는 데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선정한 ‘2019년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된 사업의 내용들이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공공서비스 효율화와 국민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총 12개 사업을 선정 및 진행 중이다. 공공부문의 주도로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의 일상 속에 빠르게 침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전라북도는 내년부터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전북 코인’을 통해 관광재 내에서 결제 행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원화와 1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인 전북 코인은 관광지 내에서 충전 및 활용이 가능하다. 전북 코인 활용이 가능한 가맹점 내에는 사물인터넷 기술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에 기반한 통신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암호 화폐를 통해 관광지 내에서 편리하게 결제하고, 지자체는 화폐의 거래 정보를 활용해 보다 양질의 관광정보를 관광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2020년 1년 간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21년부터 전주시와 전라북도 전체로 해당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관광’이 활성화되면 활용성과 안정성이 높은 암호 화폐가 기존 지역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관광지 내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절감 효과나 관광객들의 선호 지역 및 관광 경로 등 산업 발전을 위한 자료 수집 효과도 뒤따라 올것으로도 전망된다.

전라북도의 스마트 관광도시화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라북도를 포함한 해당 공모사업의 각 선정 사업체는 곧 서비스 구현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열린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 간담회’에 모인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과 참가자 모습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열린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 간담회’에 모인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과 참가자 모습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병무청은 당장 내년 1월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증명 기술을 도입해 민원 처리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 분산형 ID, DID)’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본인을 증명하는 과정 자체가 크게 줄어들어 큰 불편을 초래했던 공인인증서 발급 등이 필요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병무청과 함께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인 라온시큐어의 이재영 이사는 “보훈대상자 신청을 위한 기존 병무청 서비스는 최소 4주가 걸린다”며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을 적용해 블록체인 병무청 플랫폼을 구축하면, 민원처리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처리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전자문서 활성화로 종이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신속한 구조 활동이 이뤄져야 하는 재난재해 환경 속에서도 블록체인이 기술적 해결책이 됐다. 부산시는 재난재해 발생 시 다양한 유관 기관과의 협업 서비스를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 개념을 도입한 도시재난안전망을 새로 정립한다.

기존 안전망으로는 재난재해 상황의 위험도와 대응 정도를 일일이 파악한 후 개별적으로 유관 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해 촌각을 다투는 재난 현장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주어진 조건에 따라 재난재해의 종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이를 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 기관에 자동으로 통보 및 전파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은 스마트엠투엠의 박종규 연구소장은 “재난이 발생했을 시 초동 대응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119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의 실시간 상황 대응을 통한 협업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기관 간 동시·다중 상황 전파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공공부문이 먼저 ‘스마트’ 서비스 보급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곧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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