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아주대의료원과 협업해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 개발
-임상시험 거쳐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현장에 적용되면 응급환자 진료 크게 향상 전망

의사들이 AI를 활용해 뇌출혈 질환 영상 판독 진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의사들이 AI를 활용해 뇌출혈 질환 영상 판독 진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인공지능(AI) 영상 판독 모델이 내년께 나올 전망이다. 이 AI가 상용화되면 1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의 조기 친단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SK C&C는 아주대학교의료원과 ‘빅데이터 기반 의료 AI 공동 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측과 병원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개발 결과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확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MOU를 맺은 이들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거친 뒤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을 응급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AI 모델이 현장에 적용되면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하는 뇌출혈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응급질환은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이 중요하다.

특히 단 수초 내 판독 정보를 제공하는 AI 모델로 인해 의료진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SK C&C는 자체 ‘비전 AI'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술을 활용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비전 AI 기술 중 해당 객체가 어떤 형상으로 존재하는지를 픽셀 단위로 인식해 객체의 위치를 하는 내용이다.

AI의 딥러닝을 위해 프로젝트 초기부터 아주대 의료원의 데이터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의료진이 참여해 생성과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자문‧AI 판독결과 검증 등을 수행했다.

해당 알고리즘에 병원 제공 자료(1400여명의 뇌 CT 영상 및 판독데이터)를 학습시켜 AI 모델을 개발했다. 규모로는 5만 여장의 영상 자료를 학습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사에 따르면 영상 판독 AI 적용 분야를 뇌경색‧뇌종양 등 주요 뇌신경계 질환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영상‧유전체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 기반 AI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이들은 영상 판독 AI 적용 분야를 뇌경색·뇌종양 등 주요 뇌신경계 질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영상·유전체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AI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SK C&C 관계자는 이에 대해 “뇌출혈 영상 판독을 시작으로 뇌 질환 중심 AI·빅데이터 기술 적용을 통해 국내 AI 의료 서비스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U는 아주대 의료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사측에서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과 김준환 플랫폼&테크1 그룹장 등이 자리했고 아주대 의료원 측에선 유희석 의료원장,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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