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건국대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5대 배치
-교내 정류장 9곳 기반으로 주문부터 음식 배달까지

우아한형제들이 건국대학교에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대의 이름을 활용한 문구를 써붙였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건국대학교에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대의 이름을 활용한 문구를 써붙였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26일 배달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건국대학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5대를 배치하고 “‘캠퍼스 로봇배달’을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캠퍼스 로봇배달’은 교내에서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을 하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무인 배달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건국대 내 QR코드가 각각 부착된 배달로봇 정류장 9곳을 만들었다. 주문자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QR코드를 찍어서 가게 목록을 확인한 뒤 메뉴를 골라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받은 로봇 ‘딜리’는 매장으로 이동해 음식을 싣고 주문자가 위치한 정류장에 찾아간다. 주문자는 알림톡을 통해 ‘딜리’의 이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딜리’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도착 알림이 간다.

‘딜리’는 6개의 바퀴로 주행하면서 라이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안전을 위해 이동 속도는 시속 5km 정도로 운행된다. 1회 충전하면 8시간 이상 주행 가능하고 라이트를 이용해 야간에도 주행할 수 있다. 한 번에 음료 12잔이나 샌드위치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이번 ‘딜리’의 시범운영은 향후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건국대와 배달로봇 상용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다. 지난 9월부터 6주간 비공개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기간 ‘딜리’는 총 245건의 주문을 처리하면서 272km를 주행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2점을 받았다.

향후 ‘딜리’보다 더 성능이 향상된 로봇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아한형재들은 건국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센터(DCRC)와 ‘로봇‧인간의 상호작용과 공존양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학생들에게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앞서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음식점 사장님에게는 가게 운영 효율성을 제공해드리는 프로젝트”라며 “향후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용자는 더 편리한 언택트 배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음식점은 로봇 배달을 통한 추가 매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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