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 줄인 담배’ 특허 내세워 전자담배 ‘레종 프렌치 끌레오’ 출시 대대적 홍보 
-담배연기 발암물질 피해 심각한데 흡연 부추기는 제품 홍보에 비흡연자 불쾌감 토로

KT&G 본사 입구. (사진=KT&G)
KT&G 본사 입구. (사진=KT&G)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KT&G가 담배 냄새를 줄인 신제품을 내놨다. 최근 전자담배의 인기가 급격히 늘면서, 기존 연초의 ‘잎’에서 추출한 니코닌 용액을 사용해 증기로 흡입하는 연초담배 냄새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 흡연 부추기는 제품 홍보

25일 KT&G는 보도자료를 내어 “담배 냄새를 줄인 ‘레종 프렌치 끌레오’를 선보였다”고 홍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트리플 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흡연 후 발생하는 3가지 담배 냄새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KT&G는 ‘입냄새 저감기술’을 물론 ‘팁페이퍼 핑거존’, ‘담배 연기가 덜 나는 궐련지’를 적용해 흡연 후 입·손·옷에서 나는 3가지 담배 냄새를 입체적으로 줄인 독자 기술이라고 자평했다.
  
‘KT&G 스멜 케어 센터’에서 독자 개발해 특허출원과 외부 공인분석기관의 검증도 완료됐다며 흡연을 조장하는 뉘앙스도 풍겼다. 또한 패키지에 냄새 저감 효과를 나타내는 ‘게이지’를 표현하고, 측면에는 ‘KT&G 냄새 저감 마크’를 삽입해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존 연초형 담배를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겐 희소식이다.  

KT&G가 출시한
KT&G가 출시한 ‘레종 프렌치 끌레오’ (사진=KT&G)

◇ 비흡연자들 불쾌감 토로

그러나 일각에선 흡연을 조장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냄새가 덜 난다고 해서 담배가 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어렵다. 그래서 담배 광고에는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이 들어 있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 이 같은 물질은 체내에 유입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담배사들이 ‘냄새가 덜 한 제품’임을 강조하며 잇따라 신제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흡연은 개인 선택의 자유지만 그 만큼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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